난 이제 40대를 앞두고 있다. 많다면 많은 나이이고 또 적다면 적다고 할수도 있는 나이일 것이다.
내가 어릴 때 “어른들은 왜 이렇게 행동하지?” 싶었던 것을 나이가 들면서 이해하고 납득하게 된 부분들을 써보려고 한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배바지
바지를 상의 위로 덮어서 입는 것을 말하는데 나이가 드니까 몸이 다 시리고 춥다. 배 따뜻하게 하려고 배바지 차림을 하게 된다.
음식 먹을 때 안 예쁘게 먹는 이유
나이가 들면서 남 눈치를 덜 보게 되는 것도 있겠지만, 내 이유는 이가 아프고 시리다… 조금만 찬 것을 먹어도 시려서 도저히 예쁘고 얌전하게 먹을 수가 없다. (추가로 찬 것은 제대로 씹지 않고 먹게 되다보니 소화도 잘 안 되게 되는 것 같다.)
진짜 나이가 들어도 이가 건강하다는 건 정말정말 대단한 축복이다. 부모님한테 감사하다고 인사해야 한다.
몸에 좋지만 맛이 없는 음식 찾아서, 잘 먹는 이유
입맛이 변하기도 하겠지만, 건강 때문이다. (살려고 먹는다 살려고…) 어릴 때처럼 과자에 아이스크림에 패스트푸드만 먹으면 안 좋을 것을 아니까.
그냥 살이 찌고 건강에 안 좋다는 식으로 말하면 막연하게 들리겠지만, 나이가 들면 진짜 여기저기가 아프다. 지금도 안 좋은데 더 안 좋게 만들면 안 될 것 같아서 건강에 좋다는 것을 찾아서 먹게 되는 것이다.
그 절실함 때문에 맛은 신경을 덜 쓰게 되는 면이 있다. 맛이 쓰든 텁텁하든 다 감수하게 되고 건강이 좋아질수만 있다면 그 맛을 즐기게 된다.
감수한다기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변한다고 할까? 어릴 때는 맛이 최고의 가치였다면 나이가 드니까 맛도 물론 추구하긴 하지만, 건강의 비중이 매우매우 높아진다.
음식 먹을 때 혀부터 내미는 이유
난 아직 그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아무튼 계속 고민하다가 내가 내린 결론이자 추측은 이가 안 좋아서 그런 것 같다.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이가 시리거나 뜨거우니까 혀부터 마중을 나가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