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대선 과정이었나?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여성들이 많은 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뭐 이런 뉘앙스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적극적으로 이재명을 지지하는 편이었지만, 그 말 이후로도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 발언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 나도 사회생활 경험이 별로 없어서, 세상 돌아가는 것을 잘 몰라서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젊은 남자들이 원하는 발언은 대단한게 아니거든. “성별을 따지지 않고 차별 문제를 해소하겠다.”라고만 해주면 나는 만족하거든.
진짜로 대부분의 차별이 여성에게 집중되어 있다고 해도, 차별을 해소하자는 말이랑 여성이 많은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말하는 거랑은 완전히 다르다는 거야.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서 여성이 당하는 차별 문제 위주로 해결해도 남자들은 화내지 않을 거야.
그저 문제가 아닌데 문제라는 식으로 과장하거나 여성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남자들은 문제제기를 하고 분노하는 거거든. 그러니까 남자들이 이기적이어서, 기득권을 빼앗기기 싫어서 페미니즘에 분노하는게 아니라는 거야.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고 정치인들이 한쪽 편을 든다고 생각하니까 분노하는 거야. 편가르기로 보일 수 있는 말을 하면 그것이 빌미가 돼서 갈등만 증폭될 수 있으니까 조심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야만 진짜 이 세상의 차별을 하나씩 해소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