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해지려는 것과 잘보이려고 하는 것과 잘해주는 것은 다르다.

난 친해지려고 하는게 가장 이상적인 거라고 생각한다. 서로 동등한 느낌이랄까? (친해지려고 한다는 표현도 부정적으로도 해석될 수 있겠지만,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렇다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잘보이려고 하는 것은 내가 상대방에게 얽메이는 것이고 그래서 잘해주는 것은 더더욱 잘못된 것이다.

모두가 날 좋아할 수는 없듯이 내가 노력한다고 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애초에 남에게 잘 보일 필요도 없다. (싸가지 없게 살라는 말은 아니다. 너무 타인의 시선이나 마음에 얽메이지 말라는 것이다.)

또한 잘해주는 것은 그냥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것만이 좋은 것이고, 남의 마음이든 물질이든 얻기 위해서 잘해주고 부탁을 들어주고 나서 상대방이 원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실망하게 되어있다.

결과가 나쁠 가능성 때문만은 아니고 나의 그 마음가짐과 태도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나중의 보상을 위해서 지금의 나를 희생한다는 그 사고방식 자체가 주체적이지 못하고 지속 가능하지가 않다. 주체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내가 불행한 순간을 맞이할 가능성을 높인다.

그러니까 내가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잘해주는 것이 가장 나쁘고 잘 보이려고 하는 것도 좋지 않다. (그렇다고 다 쌩까라는 말은 아니다. 기본 예의는 지키면서도 휘둘리지 말라는 것이다.)

내가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멋지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나를 바꾸고 눈치를 보거나 하지 말고 나의 단점은 고치면서 상대방과 동등한, 더 나은 입장이 될 수 있도록 더 발전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에게 다 퍼주기보다는 남에게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는게 더 중요하다. (그렇다고 절대 베풀지 말고 이기적으로만 살라는 얘기도 아니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과하게 잘해주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사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난 남에게 잘 휘둘리는 성격이고 대인관계에 대한 변별력이 부족하다보니 이게 잘 안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퍼주며 살았다는 건 아니고 그냥 신경쓰기 싫어서 다 단절시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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