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광고 사진을 보면 시리얼이 먼저니까, 시리얼을 먼저 넣어야 많이 넣을 수 있으니까, 우유를 먼저 넣으면 시리얼을 많이 못 넣으니까, 우유를 먼저 넣는 것과 시리얼을 먼저 넣는 것의 바삭함 차이는 몇초의 차이일 뿐이니까” 라는 이유로 시리얼을 먼저 넣는게 낫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시리얼의 바삭함을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은 당연히 이렇게 생각한다. “우유를 먼저 붓고 그 위에 시리얼을 적당히 올려서 다 건져서 먹고 나서 또 새로 시리얼을 올려서 먹어야 계속 바삭하게 먹을 수 있다.” 라고 말이다.
시리얼을 부드럽게 먹는게 좋다면 시리얼을 먼저 붓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너무 물컹하고 달아서 별로더라. (그래서 생각난게 우유에 시리얼을 올려서 먹다가 나중에 우유가 너무 달아지면 그냥 남은 우유만 후루룩 먹는게 과식도 안 하고 좋은듯.)
그리고 시리얼을 내가 정해놓은, 원하는 만큼만 먹기 위해서 시리얼을 먼저 담는다면 그건 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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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시리얼은 바삭하게 먹는게 좋지만 탕수육은 부어서 먹는 것을 좋아했었다. (지금은 탕수육 안 먹고 있어서…)
탕수육은 너무 바삭하면 뭔가 텁텁한 느낌? 소스가 제대로 안 베어들어서 맛이 없게 느껴졌었다.
그리고 찍어서 먹는게 더 깨끗하게 먹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여러명이 찍먹을 하면 젓가락이 소스에 닿아서 소스가 더러워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수도 있다. 오히려 부어서 먹는게 젓가락의 침이 남아있는 탕수육에 묻게 될 가능성이 더 적다는 것이다. (침이 안 묻게 소스를 묻히려고 하다가 소스를 충분히 못 묻혀서 맛이 없게 먹게 될수도 있다.)
또한 부먹은 남겼을 때 문제가 생긴다고 하는데, 사실 소스 남겨둬도 나중에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맛 개이상해지던데? 그리고 남길 것 같으면 남길 것 같은 양은 미리 따로 빼놓으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