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두를 행복하고 살만하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해. 나는 그런 이상적인 대통령을 원하는게 아니야.
나는 그저 조금 더 나은 정책을 펴는 사람, 전세계에 창피한 짓 하지 않고, 우리나라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사람, 외교적으로 주는 만큼 받아오는 사람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그저 아주 조금씩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모두를 위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원하는 거야. 부자, 대기업도 존중하고 위해야 하지만, 소외된 약자들도 챙길 줄 알아야 해. 그리고 그런 방향으로 가려고 할 때도 절차를 지키고 합의를 도출하려고 노력해야겠지.
누군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율만 신경쓰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해. 하지만 대통령은 지지율이 있어야만 계속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자리야.
지지율 없이는 그 이후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단 말이야. 정책을 펴다가 막히면 멈출 줄도 알아야 하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줄도 알아야 하는 거야.
누군가는 변화가 너무 미약해서 못마땅할 수 있어도, 어쨌든 약간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맞잖아. 난 그걸로 만족해.
자기 사리사욕만 채우려고 하고, 멍청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거야. 그런데 지금까지 대한민국 대통령들 중에는 그것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어.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생각해. 수많은 성과가 있었고 그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인기과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은 그 어느때보다도 높아졌었지.
코로나 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것은 의료인들에게 맡겼기 때문이야. 아무것도 하지 않은게 아니고 의료인들에게 맡기는 것조차도 큰 결단이고 능력인 거야.
한국의 코로나 대처가 대단한게 아니면 그 이외의 다른 나라들은 뭐라고 말해야 하는 거야? 성과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다른 나라와 비교를 해봐야 하는 거야. (왜 신과 같은 엄청난 성과를 내고 전혀 실수나 잘못을 하지 않는 그런 대통령을 원하냐는 거야.)
일본의 수출규제에도 당당히 맞섰고 잘 대처했지. 그래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세웠어.
미국과의 관계도 지금보다도 훨씬 한국이 존중받았지. 고체 연료 제한도 해제됐었고 말이야.
중국 정부에서 막말을 하고 비하를 했지만 항의하지 않았다고 욕하는 사람들도 있어. 하지만 그것으로 경제적으로 우리는 이익을 봤어.
미국산 쇠고기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땅에 떨어트리고 건강을 위협했지만, FTA로 경제적인 이득은 챙긴 이명박처럼 말이야. 그렇게 좋은게 있으면 나쁜게 있는 것이지. (얼마나 나쁘고 얼마나 좋으냐의 기준은 다 다를 수 있겠지만 말이야.)
경제가 폭망하고 전세계적으로 망신만 당하고 나라를 전쟁의 위험 속으로 빠트리는 것보다는 주고 받는게 훨씬 낫잖아?
박정희 대통령은 대단한 경제적 성장을 이루었다고 하잖아. 그런데 지금 그런 독재가 가능해?
그때의 방식으로 성장이 가능해? 그시절의 향수 말고 뭐가 더 있냐는 거야.
문재인 대통령의 성과를 깎아내린다면 박정희 대통령의 모든 성과도 개인이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지.
나는 검찰개혁 필요하다고 생각해. 검찰의 비리나 문제가 너무 심하니까.
하지만 거기까지 바라지도 않아. 상식적이고 평화를 추구하는 그정도면 만족한다는 거야.
현실을 보면 알겠지만, 그정도를 바라는 것도 이상적으로 보일 정도야. 그정도 정상적이고 평범한 대통령이 나오는 것도 어려운 거라고…
정치인 대부분이 자기 사리사욕만 챙기려고 하잖아. 멍청하고 무능하고 비상식적이잖아. 그 안에서 최고의 한 명을 뽑아야 해.
내가 보기에는 너무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준을 잡다가 말도 안 되는 최고로 비정상인 사람을 뽑고 있는 것 같아. 제발 상식적인 기준으로 보고 뽑자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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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가 문제다.
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됐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음 대통령은 이재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이재명은 과거에 음주운전을 한적이 있어. (그 이외에 전과는 비리나 그런 것이 아니고 사람들 도와주다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흠이 안 된다고 봐.)
어쨌든 과거에 음주운전을 한 것은 분명히 잘못이지. 하지만 그 이후에 정신 차렸잖아.
똑똑한 머리로 성남 시장, 경기도 지사로 성과 많이 냈잖아. 말 잘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잖아.
이재명은 과거에 흠은 있지만 현재에 정말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어. 그래서 지지하는 거야.
그런데 윤석열은? 이재명의 대장동 의혹이나 윤석열 부인과 장모의 비리는 그당시나 지금이나 결과가 안 나왔으니까 그냥 넘기자 이거야. 윤석열은 대선 때부터 온갖 무식한 막말을 했지.
결국 윤석열을 뽑은 것은 그거 아니겠어? “지금은 무식해도 설마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저러겠어? 밑에 똑똑한 사람들 두고 대통령이 된 만큼 열심히 배우겠지.” 라고 생각해서 뽑은 거잖아?
그 “설마”가 문제라고… 대통령이 된다고 사람이 바뀌지 않아.
나는 이명박때 그런 착각을 했어. 그당시에 나는 20대였을거고 정치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고 나름의 환상을 가졌었거든.
“정치인들이나 정부는 아무리 비리가 많다고 해도 엘리트니까 그 자리에 있겠지. 나름의 기준과 시스템이 있겠지. 설마 나라를 말아먹겠어? 누가 되든 어느정도 적당히는 하겠지.” 라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그게 절대 아니었어.
진짜 일반인보다도 못한 멍청한 사람도 있고, 그 어떤 사기꾼도 따라올 수 없는 비리의 신도 있었어. 이명박을 거치면서 정부나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고 절대 정치에 대해서 안일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리고 그 당시에 나는 “이명박이 뭐 전과가 많고 BBK 의혹이 있어도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앉으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정신 차리지 않겠어?” 라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내 경험상 지금까지 그런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어.
대통령이 되면 오만방자해지는 사람은 봤어도 대통령이 됐다고 해서 개과천선하고 정신차리는 사람은 본적이 없어. 그래서 “설마”를 조심하라는 거야.
“대통령이 됐는데 설마 그러겠어?” 그런다니까? 안 그런 사람이 없다고…
보통의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보다도 더 더럽고 추잡하고 비상식적이고 수준 낮은게 정치라는 것만 알면 돼.
그리고 멍청하고 무식해도 똑똑하고 박식하고 유능한 사람을 쓰면 된다고? 유능한 사람을 알아보질 못하는데 어떻게 유능한 사람을 기용하냐고…
아부 떠는 사기꾼이나 기용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