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리마스터링] 대량사육으로 한국 농촌은 썩어가고 있다?😡 분뇨사슬이 뭐길래?ㅣ전주MBC 다큐멘터리ㅣ육식의 반란ㅣ명작 고화질 리마스터링ㅣ명품 다큐
위 영상을 보면서 든 생각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사람 수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면 마음껏 고기를 먹어도 괜찮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고기의 수도 훨씬 줄어들테고, 그 가축들이 싸는 분뇨도 자연에서 처리가 가능한 수준일테니까.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현재의 상황에서 인간은 고기 섭취를 줄여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먹일 동물을 키우기 위해 오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동물에게 먹일 작물을 키우기 위해 너무 많은 땅을 사용하고 있고, 그 가축들이 싼 똥을 처리하지 못해서 환경이 오염되고 있다.
영상에서도 나오지만 가축을 키우는 곳과 인간이 사는 땅을 완벽히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내가 맛있게 고기를 먹는 만큼 누군가는 환경 오염과 냄새로 고통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너무 당연한 것이다. 예를 들어 10평의 땅에 풀과 나무와 여러 가축들이 살아야 한다고 치면 그 안에서 소나 돼지는 딱 한마리씩만 살아야 순환의 균형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 좁은 공간 안에서 욕심을 부려서 소나 돼지 여러마리를 키우게 된다면 풀도 부족해질 것이고, 소나 돼지의 똥과 소변을 풀과 나무나 여타 분해생물이 분해하기에도 부담이 될 것이다.
그러면 그 분뇨가 처리돼지 못해서 땅이 오염될 것이고 냄새도 지독할 것이다. 결국 생태계 균형이 깨지고 유지가 불가능해지게 된다.
인간이 관여하지 않는다면 균형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동물이 급증해서 생태계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은 여러 과정을 거쳐서 결국 문제가 되는 동물의 개체수를 줄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은 공장식 사육을 통해서 기존의 순환 시스템을 망가트리고 있다. 아니, 사실 지금도 어떻게 보면 균형은 이루어지고 있다.
결국 개체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그 과정의 대상이 인간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현재의 상황에서 고기 섭취를 줄이는 것은 단순하게 자연을 위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인간을 위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인간의 수가 급감해야 한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하면 안 되는 것이 해결책이 없는 것이 아니다.
물론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해서 인구수가 급감할 수도 있지만, 인간 스스로 자연환경을 파괴해서 인간의 수가 급감하는 것을 막으려면 인간들 다수가 채식 위주로만 먹어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내가 그 인구수 급감에 기여할지 말지는 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그리고 인구수가 급감하는 과정에서 내가 죽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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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당연히 고기를 먹을 권리가 있다? 언제부터? 인간이 현재처럼 공장식으로 가축을 키운지가 100년은 됐나?
사회적으로 내 즐거움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죽이는 권리라는게 존재할 수 있나? 무슨 권리 타령인가.
나는 전에도 항상 말했었지만 고기를 무조건 먹지 말고 비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먹고 싶으면 먹어도 되지만, 먹고 싶지 않으면 안 먹어도 된다는 것이다.
고기는 인간의 건강을 위해서 당연히 먹어야 한다는 말도 아주 이상하다. 모든 음식은 적정량이 있다.
그런데 건강을 위해서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동물성 식품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다가 결국은 적정량보다는 자기들이 먹고 싶은 만큼 충분히 먹어도 괜찮다는 식으로 결론을 맺는다. 그것은 자신의 즐거움을 침해받기 싫어서라기보다는 고기를 파는 생산자가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 만들어낸 논리라는 생각에 더 가까운 것처럼 보인다.
고기를 통해서 섭취하기 좋은 영양소도 있겠지. 그런데 그것을 섭취하기 위한 적정량은 현재 다수의 사람들이 먹는 양보다 훨씬 더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먹기 싫어도 건강을 위해서 당연히 먹어야만 한다는 듯이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인류가 고기를 지금처럼 풍족하게 먹은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간이 고기를 먹는 것에 대해서 당연한 부분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말의 의미는 생각보다 무섭다. 지속 가능하지 않은 방식은 당장은 괜찮아보이더라도 문제가 쌓이고 쌓여서 결국 문제가 생기고야 만다는 것이다.
적절한 양의 생산과 소비를 통해서 자연이 정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순환이 가능한 수준이어야만 나도 살 수 있고 남도 살 수 있고 모두가 살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인류가 지금처럼 풍족하게 고기를 먹는 것은 원래 그랬던 것도 아니고 당연한 권리도 아니다. 내 주장은 고기를 절대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자제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