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학부모들의 선생님에 대한 간섭과 갑질, 학생들의 선생님 욕설, 폭행 등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계속 터지고 있다.
그 원인은 무개념 학부모 때문일까? 왜 그런 무개념 학부모가 생겨나고 많아지게 된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교권 추락의 원인은 학교가 대학, 취업의 도구로 변질되었기 때문이다. 성적만을 위하고 성적만으로 판단하고…
부모들의 잘못이 가장 크겠지만, 선생들도 그 분위기를 문제삼진 않았다. 오히려 선생들도 동조하고 더욱 부추겼지.
방과 후 전쟁활동이라는 웹툰이 있다. (최근에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던데?) 거기서 선생들은 학생들을 성적(상점)으로 꼬신다.
방과 후 전쟁활동 포스터
아이들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곳에 나가게 하려고 “지금껏 몇년을 좋은 대학 가려고 노력했던 것을 잊지 말아야지.”라고 말하는 선생… 나는 작가가 현대 사회의 그런 부분을 비판하고 싶어서 그 웹툰을 만든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그런 학교를 다닌 현재의 학부모들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은 깨닫게 된 것이겠지. “아 선생님이라는거 별거 아니구나. 그저 내 성적에만 관심이 있구나. 나도 다 필요 없고 좋은 대학만 가면 되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았을까?
결국 그런 분위기와 인식이 오랜 시간 쌓이면서 지금의 문제를 만든게 아닐까? 당장은 피해받는 선생님들이 이슈가 되고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부모들도 비슷한 처지에 놓이게 될거라고 본다.
오직 나의 성공만을 위하면 되고, 나 자신만을 위하면 된다는, 그 이외의 사람은 존중할 필요가 없다는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과연 부모는 끝까지 존중할 수 있을까? 결국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아이들이 커서 지금의 학부모가 된 것이고 앞으로는 더 문제가 커질 것이다.
그렇다고 그 학부모들만 문제가 있는 건 아니겠지. 그 학부모들의 부모들도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교육의 방향으로 가려고 하지 않았고, 그래서 노인 자살률 1위인 나라로 돌려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니까 최근에 선생님들의 교권 추락이라는 단적인 부분으로 터지긴 했지만 이미 사회는 엄청나게 오래전부터 이 문제 때문에 병들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학교는 정말 사회에서 필요한 사회성, 예절, 소통 방법, 정치, 도덕, 정의, 개념, 상식 같은 것들을 배워야 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모두가 좋은 대학과 좋은 성적만을 추구하는 현재의 방향성에 아주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교육이 제대로 개혁되지 않으면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더욱 문제는 커질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통령 같은 소수의 권력자들이 나선다고 절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학부모부터 해서 선생님 등등 다수의 사람들의 다 같이 그 필요성을 절감하고 한 목소리를 내고 그 방향으로 가야만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그게 과연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