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유튜브 영상을 보면 나오시는 분은 참 훌륭한 분이신 것 같다. 죽음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자살에 대한 인식은 참으로 안타깝다.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해서 자살을 하겠지만 사실 고통은 죽어서도 이어진다. 그것을 안다면 자살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는데 이게 우리나라의 자살에 대한 인식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자살을 하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식의 사고방식으로는 절대 우리나라의 자살 문제는 해결될 수 없을 것이다. 자살 문제가 자살하는 사람과 사회 중에서 누구의 탓이냐를 따지는 것이 아닌 변화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사람이 누군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변화해야 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것은 당연히 우리 사회이고 말이다. 자살하는 사람들을 탓하고 그들에게 이겨낼 것을 요구하는 것은 이제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냐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무슨 소용이 있었냐는 것이다.)
자살을 하려는 사람은 도와줘도 큰 소용이 없을 것이고, 도와줄 만큼의 사회적 자원도 없기 때문에 돕지 않고 내버려두기로 결정한다면 그것도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이 더 살만해지는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그들 뿐만이 아니고 우리 사회의 모두가 조금 더 살기 좋아지는 방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인적 자원보다 중요한 것이 과연 있나 싶다. 사회적 자원을 어느정도 들여서라도 잃는 사람 수를 줄일 수 있다면 그게 더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국가적으로 이익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