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노동자 부족과 높은 자살률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법

“한국 사람은 못 구해요” 결국 외국인 몰려온다 [뉴스.zip/MBC뉴스]

우리나라에는 좋은 일자리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젊은이들이 다 나태해지고 게을러져서 힘든 일은 피하려고 드는 것일까?

현재도 노동자를 필요로 하는 곳은 많지만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나라에서 오직 돈을 벌기 위해서 오는 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면 열악한 환경의 직장에서 우리나라 사람은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에 따라 차별이 너무 심하다.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 무시하고 자식들에게도 그런 직업을 가지면 패배자가 되는 것처럼 가르친다.

그런식으로 겁을 줘서라도 자식들을 공부시키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교육이 계속 이어져오다보니 정말 사회가 직업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게 된 것 같다. 꼭 수능같은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았더라도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열심히 잘 하면 그만큼의 보상이 이루어져야 하고 존중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어릴 때 게으르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으니 그런 일이나 한다면서 돈도 적게 벌어야 하고 무시를 당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도대체 어릴 때 공부를 안 한 것이 왜 잘못인가?

성인이 돼서 자기 일을 열심히 해서 실수 없이 잘 하면 그걸로 자기가 할 일은 다 한 것인데 왜 무시를 당해야 할까? 또한 그런 인식이 너무 팽배해서 그런지 법조차도 직업을 차별하고 있다.

위험한 일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제대로 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책임자에 대한 처벌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결국 계속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일하다가 죽으면 그냥 개죽음이 된다는 것이다. 그게 현실인데 누가 힘들거나 위험한 일을 하려고 들겠느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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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열심히 공부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건 정말 멍청하고 무식한 말인게 모두가 큰 회사에서 일하거나 의사나 변호사 같은 일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직업을 10% 정도만이 할 수 있다면 나머지 90%는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일을 해야 한다. 힘들거나 위험하거나 좋아보이지 않는 일도 결국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고 그런 사람이 절대 다수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요즘도 그런 꼰대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요즘 애들은 편한 일만 하려고 든다”라는 말을 하고는 한다. 그런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싶다.

당신 자식한테도 그런 말을 하는지 말이다.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라고 시키냐는 말이다.

어떻게든 공부 시켜서 더 좋다는 일 시키려고 하잖아. 자기 자식은 죽어도 안 시킬 일을 남의 자식들한테는 하라고 말하는게 왜 그렇게 쉽냐는 것이다.

그게 바로 우리나라의 처참한 인식 수준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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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노동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일을 하든지 사회에서 존중받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기본적인 노동 환경이 개선되어야 하고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

사고가 나면 책임자와 기업이 책임을 져야 하고 보상도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직까지 그런 것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결국 정치인들이 일을 안 한 것도 맞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개개인이 그 문제를 제대로 인식해서 다수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정치인들도 굳이 그런 것을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우리나라의 국민들 대다수가 그런 법이 만들어지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노동자인 상황보다는 내가 사장인 상황을 염두에 두고 편하게 부려먹고 책임지지 않을 생각부터 하고 있지 않냐는 것이다.

그러니 젊은 세대 탓할 거 1도 없다. 너무 힘들고 고되면서 돈도 적고 일하는 환경도 열악하고 사고가 나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보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데 그런 곳에서 일하는게 바보 아닌가?

거기에 앞에 말했듯이 사회적으로 인간 취급도 안 해주는데 그런 일을 누가 하고 싶겠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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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는 세상이 되면 아무도 공부를 하지 않고 대충 막 살지 않겠냐고 따지는 사람이 있을텐데 선진국을 포함한 어떤 나라를 봐도 직업에 대한 선호나 차별은 존재한다.

핵심은 우리나라는 그 정도가 너무 심각하다는 것이다. 높은 자살률도 그런 것과 관계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성공하지 못하면 패배자가 되는 현실에서 삶이 고통스럽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고통스러운 현실을 만들어놓고 자살하지 말고 버티라고만 하는 건 너무 잔인한 것 아닐까?

현재 젊은이들이 열악한 환경의 일자리를 기피하는 것은 너무나도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이다. 그런 환경을 만든 사람들이 젊은이들 탓을 하는 것은 너무 염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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