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를 꼭 해야만 하는 이유

권리와 선택은 다르다.

권리라는 것이 행사를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인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 당연하게 생각하는 투표권을 가지기 위해 싸우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있다.
누군가는 투표권이 그만큼 간절하고 절실했다는 것이다. (현재도 모든 국가의 국민이 누리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의무가 꼭 해야만 하고 지켜야 하는 것이라면 권리는 그것을 누리기 위해 목숨을 걸 정도로 값진 것이다.
그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바보처럼 스스로 내팽개쳐서는 안 된다.

내 한 표의 영향

나 한 명의 투표가 작고 사소하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그 한 표는 분명히 세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저 나 같은 사람이 많으면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고 적으면 작은 영향을 끼치는 것일 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분명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일단 나부터 신중하게 투표를 해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세상에 끼치는 영향과는 상관없이 나 자신에게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내가 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면 불편한 마음이 들지 않겠는가?
분리수거를 잘하거나 일회용 제품을 덜 사용하는 것처럼 작은 실천이 모여서 내 정체성과 자존감이 만들어진다.

나는 투표를 하지도 않았고 정치에 참여하지도 않았는데 세상이 잘 돌아간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노력해서 만든 세상에 편하게 기생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투표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투표율이 90%가 넘게 나온다면 당선된 정치인들도 국민의 눈치를 더 살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찍어준 후보가 당선되지 않으면 시간 낭비만 한 것이다?

내가 투표한 후보가 뽑히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나?
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것이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모르는 것이다.
내가 투표를 하지 않았고, 나 같은 사람이 많다면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패배하는 것이고 내가 투표를 했고 나 같은 사람이 많다면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다.
일단 투표를 하고 나서 불평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투표를 하지 않는다고 정치인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정치인들에 대해 막연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다고 국회의원, 대통령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선거라는 제도 자체가 국민이 권력, 권한을 정치인한테 위임하는 것이고 정치인은 법을 만들어서 사회의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내가 정치인들을 불신하고 미워해서 투표를 하지 않아도, 아무리 투표율이 낮아도 결국 누군가는 뽑히고 그렇게 뽑힌 정치인은 내가 동의하지 않았더라도 나의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는 말이다.

정치혐오로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투표를 하지 않으면 가장 좋아하고 이익을 보는 것은 부패한 정치세력, 사기꾼들이다.
특정 소수 집단이 자기들이 원하는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게 된다면 나라 전체의 권한과 세금이 그 소수 집단을 위해서만 쓰여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투표를 포기한다고?
정치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면 투표를 포기하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이 정치다.

검찰이 노골적으로 표적 수사하고 언론과 편을 먹고 특정한 정치인을 죽일 듯이 공격하고 언론 플레이를 한다.
정치가 중요하지 않다면 왜 그러겠는가.

의사고 종교계고 법조계고 남들 눈치 안 볼 거 같은 그 사람들이 왜 정치에 관해서 목소리를 내고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 안달일까?
그만큼 정치가 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돈 많고 무서울 것 없어 보이는 대기업 회장도 정치인들한테 쩔쩔매지 않는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같은 환경 오염 문제도 개개인이 덜 쓰고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결국 기업들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인데 누가 기업들을 움직이게 하고 법을 바꿀 수 있을까?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 정치인이 뽑혀야만 그런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투표를 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비판하고 탓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 먹고 살기에도 바쁘다?

내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이유는 내가 더 잘 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나라가 망할 것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이 사회가 유지되지 않으면 당장 내 직업과 안정적인 내 삶도 유지될 수 없다.
지금도 투표권이 없거나 투표를 잘못해서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인을 둔 나라는 경제가 무너지기도 하고 전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어떻게 아무나 대충 뽑아도 지금 이 사회가 이대로 계속 안전하게 유지될 거라고 믿느냐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침략당하고 전쟁이 벌어지고 나라를 빼앗겼던 게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그놈이 그놈이다?

그놈이 그놈이고 어차피 다 더럽고 세상 안 변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제일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그 말은 한마디로 다 더러우니까 그냥 지금 그대로 더러운 정치인들 밑에서 살자는 말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것을 선택해야 다음에 그것보다 조금 더 나은 것이 등장했을 때 선택할 수 있다.
계속 별로인 것을 배제하지 않고 찍어주면 더 나은 것이 나타날 가능성도 줄어들고 변별력이 사라져서 더 나은 것을 알아볼 수도 없다.
다시 말해서 1과 2만 선택하다보면 정말로 그놈이 그놈일 수밖에 없다.
더 나은 3을 찾기 위해서라도 1과 2 중에서 더 못한 것을 배제하고 퇴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이 민주주의 국가, 발전한 사회가 그냥 운으로 만들어졌을까?
누군가는 항의를 하고 시위를 하고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조금씩이라도 개선이 된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과거의 독재 시대에 지금도 머물러있을 것이다.

입만 산 사람들이 있다.

지금은 지켜보고 있지만 정치인들이 선을 넘으면 자기부터 들고 일어나서 부패한 정치인들을 전부 끌어내릴거라면서 말이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자기 목숨을 걸고 혁명을 일으킬 용기가 있을까?
당장 투표조차 안 하면서, 정치에 관심도 없으면서, 막연하게 정치인들을 증오할 뿐이면서 누가 부패한 정치인이고 누가 정의롭고 상식적인 정치인인지 알아볼 수는 있을까?
투표가 가장 현실적이고 평화롭고 합법적이고 강력하다.

설령 나라가 뒤집어져서 기존 정치인들이 모두 물러난다고 치자.
그 이후에는 정치는 알아서 깨끗해질까?
다시는 사기꾼이 안 나타날까?
결국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투표하지 않으면 과거의 문제는 다시 반복된다.
만약 정치인들이 과거에 비해서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국민 수준이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멍청했던 과거의 나

나는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르면서 내가 세상에 대해서 다 안다고 착각했고 어차피 정치인들은 다 더럽고 투표로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며 그런 말들이 진리인 것처럼 자신있게 떠벌리고 다녔던 것 같다.
그냥 어른들이 그렇게 말하니까 나도 아무 생각 없이 앵무새처럼 따라서 말하고 다녔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창피하다.
그렇게 덮어놓고 다 더럽다고 욕하는 것은 초등학생, 유치원생도 할 수 있는 말이다.
귀찮더라도 집요하게 하나하나 따지고 생각하고 고민해서 나한테 주어진 권한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후보에게 행사하는 것이 진짜 어른의 똑똑한 태도일 것이다.
정치는 그정도 성의를 보여야 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이 세상에는 믿을게 단 하나도 없다.

어릴 때 나는 세상이 적당히 알아서 잘 돌아갈 거라고 믿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 스스로 행동하고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모든 것이 다 다른 사람이 원하는대로 흘러가게 된다.
나만 잘하면 되는게 아니고 사회의 법, 규칙도 여러 사람의 목소리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서 다수가 합의한 규칙이 만들어져야만 사회 전체가 그것에 수긍하며 어울려서 같이 살아갈 수 있다.
법이 기득권 세력에게만 유리한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것을 뜯어고칠 수 있는 것도 다수의 국민 뿐이다.

정부고 정치인이고 정책이고 사람들이 하나하나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전부 말도 안 되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더라.
훌륭한 정치인이 나오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훌륭한 정치인도 국민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민심을 잘못 받아들일 수 있다.

지레짐작하면 안 된다.

어릴 때 나는 사기 전과가 있는 사람도 일단 대통령으로 뽑히고 나면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나라를 위해서 일할 거라고 지레짐작했다.
“설마 더 사기치려고 대통령이 되려는 거겠어?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데 어떻게 사기를 치겠어?”라고 말이다.
하지만 내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다.
그때 이 세상은 절대 내 지레짐작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금이라도 불안한 사람이 대통령으로 뽑히면 상상 이상의, 최악의 상황들이 펼쳐지더라.
오히려 당선된 대통령들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니들이 나 뽑았잖아?”
“난 이렇게 평생을 살았고 나를 뽑았다는 건 내가 잘 살아왔다고 인정해 준 거잖아?”
“대통령 돼서 더 본격적으로 그러라고 뽑아준 거 아니었어?”

또한 우리나라에는 거대 양당이 있는데 한쪽이 못하는 것처럼 보이면 “다수가 지지하는 반대 진영을 찍어주면 어쨌든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니까 나름 믿을만한 곳일테고 지금보다는 잘하겠지.”라고 지레짐작을 하기 쉽다.
하지만 지금이 그나마 양반일 수도 있는 것이다.
함부로 지레짐작으로, 쇼핑몰 후기 많은 몇만원짜리 제품 구매하듯이 투표했다가는 정말 큰 코 다친다.
이 세상에는 당신이 이해하지 못할 다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언론은 돈 때문에라도 기득권의 편에 서는 경우가 많다.
한쪽의 정말 심각하고 큰 문제를 별것 아닌 것처럼 축소하고 반대쪽의 사소하고 작은 문제를 아주 큰 문제처럼 부풀려서 기사를 대충 보면 대립하는 두 정치 집단이 비슷하게 보이게 만들고 착각하게 만든다.
물론 어느 정치 집단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둘은 아주 큰 차이가 존재한다.
언론에게, 기득권에게 휘둘리고 놀아나지 않으려면 국민들 개개인이 모두 더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똑똑해지는 수밖에 없다.

정부, 정치에 막연한 환상을 가지면 안 된다.

이 세상에 완벽한 정치인, 정부 같은 것은 없고 이 사회는 당신의 예상처럼 그렇게 상식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전부 나와 같이 불완전하고 실수도 하고 욕심도 부리고 잘못도 저지르는 인간, 사람이 정치도 하는 것이다.
그나마 사람같은 정치인이 뽑히느냐 사람같지도 않은 정치인이 뽑히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나마 더 사람같은 정치인, 집단을 선택하는 것이다.

변별력을 가지기 위해 과거를 공부해야 한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현재 누가 그나마 가장 상식적이고 정의로운지를 파악해야 한다.
투표를 처음 해보는 청년에게 그런 현실 정치와 역사를 스스로 공부하라고 하는 것은 억지스럽다.
그래서 나는 현대 정치를 교과서에 꼭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반대하고 막는 정치 집단이 있다면 그들이 사기꾼이고 범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정치 수준이 높아질수록 불안할 사람들이 누구일까?
능력 없는 사기꾼들이다.

학교에서 정치를 가르치면 선생님의 정치 성향에 따라 왜곡되고 잘못된 정보를 얻을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 도대체 정치는 어디에서, 언제, 누구에게 배워야 한다는 것일까?
“잘못 배울 가능성이 있으니 아무도 가르쳐서는 안 된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지금처럼 커뮤니티에서 자극적이고 막장 드라마와 같은 혐오, 분열, 갈등, 공포 조장으로 잘못된 정치를 배우는 것보다는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서 선생님들에게 정치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배우고 서로 토론하며 답을 찾아가는게 훨씬 낫지 않을까?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것과 바보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뽑히면 끝이다.

공약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사기꾼이 아닐때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뽑히기 위해서 노골적인 거짓말을 하고 허위 공약을 남발하는 것을 봤을 것이다.
일단 뽑히면 돌이킬 수 없다.
허위 공약, 거짓말 전부 다 덮인다.
그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우리 사회는 생각보다 상식적이지 않다.
또한 그만큼 국민의 투표가 그 무엇보다도, 법보다도 강력하다는 것이다.

속인 사람이 잘못이라거나 이 사회 제도나 법이 잘못된 것이 문제라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
앞으로 사회 제도나 법을 더 튼튼하게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국민 다수가 정치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서 거짓말쟁이, 사기꾼을 걸러서 투표해야만 한다.

사기꾼들의 가장 전형적인 수법

상대방 진영이나 후보자에 대한 분노, 혐오, 공포, 갈등, 차별을 부추기는 자극적인 프레임을 만들어내고 확산시킨다. (예를 들면 이념, 성별, 세대, 국가와 같은 소재다. 주로 커뮤니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자신들이 그 문제를 해결하고 바로잡겠다며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이다.

사기꾼들이 만들어낸 그 프레임은 일부 사실일수도 있고 완전 거짓일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문제가 자극적일 수는 있으나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들이 많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지극히 단편적이고 극소수의 사례를 자극적으로 확대 재생산한다는 것이다.

반복적으로 그런 내용에 노출되면 그런 내용에 감정이입, 동조하게 되고 아주 극소수의 사례일 뿐인데도 그것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이고 문제의 전부라고 착각하게 된다.
진짜 정치의 중요한 본질을 보지 못하게 만들고 정치를 막장드라마처럼 자극적이고 감정적으로 소비하게 만드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람들에게 공포, 분노와 같은 감정에 휩쓸린 투표를 이끌어내서 스스로의 능력은 검증받지 않고 노력 없이 쉽고 편하게 권력을 얻으려는 것이다.

보통 그렇게 뽑힌 정치세력은 자신들이 내세웠던 그 문제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
그 문제가 허상이었거나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었다면 애초에 자극적인 소재로 사람들을 현혹하려고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
정말 이 세상을 위하려는 의지와 능력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이 세상에는 훨씬 더 중요한 문제가 많고 꼭 필요한 정책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쏟으려고 하겠는가?

비슷한 이야기인데 잘못된 것에 대해 비판과 지적을 잘하는 것도 능력이지만 자기 흠은 보지 못하거나 오직 지적하는 능력만 뛰어난 정치인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전부 사기꾼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비판이나 말을 잘한다고 해서 그가 유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는 삶 그 자체이다.

한 번 잘 투표해서 내가 원하는 사람이 뽑혔다고 정치에 관심을 끊어도 되는게 아니다.
좋은 정치인도 실수할 수 있고 나쁜 유혹에 빠져서 잘못을 할수도 있고 애초에 좋은 정치인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계속 감시하고 응원하고 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 사회가 안정되어야만 나의 현재 삶도 유지될 수 있기에 내 삶을 포기할게 아니라면 밥을 먹듯이, 숨을 쉬듯이 평생 꾸준히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참여해야 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이 세상은 생각처럼 빠르게 변하지 않고 아주 조금씩 서서히 변한다.
당장 내가 지지한 사람이 당선됐지만 시간이 지나도 세상이 달라지거나 나아지지 않는 것 같아 실망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나라가 망하지 않고 유지가 되는 것만으로도 사실 다행인 것이다.
또한 정부가 나름 상식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느낀다면 당신의 투표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정치는 기득권 감시, 견제가 핵심이다.

아무리 좋은 정치인들이 많아져도 기존의 기득권을 가진 집단의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저항은 엄청나고 강력하다.
기득권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권력을 함부로 남용하지 못하도록 감시, 견제를 해야 하고 그런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가 공정하지 않고 빈부격차가 커질수록 나라의 미래는 어두워진다.
나라는 운이 나빠서나 스스로 망하고 싶어해서 망하는게 아니다.
기득권이 감시받지 않고, 부패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한 짓을 벌이다가 망하는 것이다.
그 기득권 집단보다 국민들이 더 집요하고 끈질겨야만 더 공정하고 상식적이고 건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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