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공평하지 않은 이유와 수능 중심 사고의 문제점
많은 사람들이 공부는 그나마 공평한 경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도 반드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역시 농구선수가 신체적 조건에서 타고나는 부분이 크듯, 타고난 능력이 크게 좌우합니다.
암기력과 분석력, 그리고 공부의 본질
암기력이 공부에서 핵심적인 요소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암기력이나 정해진 문제를 분석하는 능력만으로 사람의 전체적인 능력을 검증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학교나 입시에서 요구하는 공부는 ‘진짜 공부’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는 창의력이나 사고력을 요구하는 학문적 탐구라기보다는, 정해진 범위를 외우고 문제를 풀어 등수를 나누기 위한 단순 암기에 가까운 활동입니다.
수능 공부, 정말 필요한가?
흔히 어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꿈을 찾지 못했으면 일단 수능 공부라는 보험이라도 들어놔라.”
하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만약 꿈과 목표를 찾지 못했다면, 자신의 꿈과 목표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맞습니다. 왜 어른들의 욕심에 그릇된 이야기를 정당화하려고 하는 걸까요?
수능 성적과 관계 없는 목표를 가지게 된다면, 그 시간을 모두 버린 셈이 됩니다. 학원비나 투자한 시간과 에너지와 아이들이 학창시절 받은 고통은 보험이라고 치기에는 너무 과도합니다. 이는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왜 공부를 미화하는가?
많은 어른들이 수능 공부를 미화하며, 그 과정의 고통과 혹독함을 “필수 통과 의례”처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공평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엄청난 비용과 희생을 요구합니다. 학원비를 비롯한 금전적 부담, 극심한 스트레스, 그리고 혹독한 경쟁은 오히려 학생들의 행복과 건강을 해칩니다.
문제를 다시 바라보자
우리 사회에서 공부와 교육의 의미는 단순히 점수와 등수로 축소될 수 없습니다. 공부란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탐구하고 성장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어른들의 욕심과 과거의 성공 경험에만 의존해 잘못된 이야기를 정당화하지 말고, 학생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