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지금 당장 내 의지대로 행동하고, 시도하고, 그 결과를 확인하며 또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것이다. 지나간 시간의 기억은 결국 찰나로 압축되거나 손상된다. 과거를 회상하거나 옛 영상을 보는 것도 결국 앞으로의 시간을 그것에 소비하는 것과 다름없다.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에 가치를 두느냐이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내게 의미 있고 즐거운 것이면 그것이 정답이다. 그러니 막연하게나마 죽기 전까지 앞으로 뭘 할 것인지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 그것이야말로 살아 있음을 가장 진하게 느끼는 방법이다.
나는 과거에 게임을 좋아했다. 지금도 가끔 게임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죽기 전에 과거를 회상하며 “게임을 안 해서 후회된다”고 느끼진 않을 것 같다. 오히려 게임을 하며 하루를 허비했다면 그게 후회로 남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생산적이고 가치 있는 일만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나에게 더 의미 있고 재미있고 보람찬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뿐이다. 나는 게임보다 더 즐겁고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어차피 죽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그렇다면 사는 동안 무엇이 더 가치 있는지, 후회 없이 매 순간을 어떻게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살 것인지가 중요하다. 계속해서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생각나는 것을 실행에 옮기고, 새로운 시도를 반복하며 살아갈 것이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런 삶이 가장 재미있고 의미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