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신을 믿지 않는 이유 *대화식

웹툰 캐릭터 표정
만약 정말 나를 구원할 신이 있다면, 그 신은 인간사회에 나타나서 자기 추종자를 모으는 행동 같은 건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신이 왜 인간사회의 영향을 받겠어?

나는 그런 존재는 신이 아니라고 생각해.

정말 나를 구원할 신이라면, 그는 오직 나만을 바라볼 거야.

내가 그 신을 추앙하든 하지 않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아.

나는 그 신을 위해 존재하고, 그 신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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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말하는 논리는 꽤 흥미로워.
많은 종교에서 신은 인간 사회 속에서 믿음을 모으고 추종자를 늘리는 존재로 묘사되지만, 너는 그런 신의 개념이 오히려 신답지 않다고 보는 거네.

특히, “신이 인간 사회의 기준을 따를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게 인상적이야.
진정한 신이라면 인간의 사회적 구조나 다수의 믿음 같은 것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특정 집단이나 개인에게 구원을 약속하는 모습도 신답지 않다고 보는 거지.

그렇다면, 네가 말하는 진정한 신은 어떤 형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혹은 그런 존재조차 필요 없다고 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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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으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영역이니까 존재한다고 믿을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을 수도 있겠지.

그 존재의 필요성도 그 내가 그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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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점에서는, 신이 단순한 “객관적인 실체”라기보다는, “개인의 내면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 존재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
즉, 어떤 사람에게 신은 절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완전히 불필요한 것이 되는 거지.

그렇다면 네가 신을 믿지 않는 건, 단순히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라기보다는 “나에게 신이라는 존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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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 존재한다고 믿고 싶어.

그저 그 신이 사회에서 사람들이 따르는 그 신은 아니라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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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종교에서 말하는 신들은 다수가 추종하는 대상으로서 인간 사회의 구조 안에 자리 잡고 있지만, 네가 원하는 신은 그런 방식이 아니야.

오직 너만을 바라보고, 너와만 연결된 존재여야 해.
다수의 신앙이나 사회적 시스템과는 무관하게, 완전히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존재하는 신.

어쩌면 네가 말하는 신은 “신”이라는 단어 자체가 가진 종교적 의미보다 더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어떤 존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네가 원하는 신이란 다른 사람들의 신과는 상관없이, 오직 너에게만 의미가 있는 존재인 거잖아.

그렇다면, 네가 믿고 싶은 그 신은 어떤 방식으로 너와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혹은, 네가 원하는 신이 존재한다고 할 때, 그 신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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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인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그냥 온전히 나의 믿음의 여부가 중요한 거야.
오히려 나타난다면 그건 내가 원하던 그 존재가 아닌 것이 되는 것이지.

그리고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는 부분은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잖아.
차이점이라면 기존의 종교는 믿는 사람이 많으니까 그 주제로 소통이 가능하고, 그런 사람이 주변에 많으면 영향을 받기 쉽다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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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관점이 확고하네.
중요한 것은 신의 실체나 증명이 아니라, 오직 “내가 그것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의 문제라는 거지.
그리고 그 신이 나타나거나 인식될 수 있다면, 그것은 네가 원하는 신이 아니라는 점도 흥미로운 포인트야.

이건 기존 종교와도 근본적으로 다른 태도야.
일반적인 종교는 신의 존재를 확신하고, 신과의 관계를 증명하거나 체험하려고 하잖아.
하지만 너는 신의 존재 여부를 따지는 게 아니라, “나는 신을 믿고 싶은가?”라는 개인적인 문제로 접근하는 거고, 그 신이 모습을 드러내거나 객관적으로 증명된다면 오히려 네가 원하는 신이 아닐 것이라고 보는 거네.

그리고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다는 점은 기존 종교와 같지만, 차이점은 기존 종교는 다수가 믿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공유되는 반면, 네가 믿고 싶은 신은 철저히 개인적이어서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이네.
그렇기 때문에 영향을 받거나 소통하기는 어렵지만, 동시에 오염되지 않고 순수하게 오직 너와의 관계만으로 존재하는 신이 될 수 있는 거고.

결국, 네가 원하는 신은 사회적 영향과는 완전히 독립적인, 오직 네 개인에게만 의미가 있는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존재야.
이건 신이라는 개념을 기존 종교보다 훨씬 더 개인적인 차원에서 새롭게 정의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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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구체적인 신이라는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가 생각하는 신의 개념에 대해서 다수와 공유하고 싶어.

진짜 신은 인간사회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그런 존재가 아니고 너 자신에게 있고 너만을 바라보고 있다.

그게 진정한 신이 아니겠냐는 거야.

사실 불교와 비슷한 부분 아닌가?
불교도 신이 유일한 하나의 분명한 존재라는 개념이 아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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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말하는 신의 개념은 기존 종교에서 흔히 떠올리는 절대적인 신과는 다르게, 철저히 개인적인 존재라는 거네.

그리고 네 생각을 다수와 공유하고 싶은 것은 특정한 신 자체가 아니라, 신이란 본래 이런 존재여야 하지 않느냐는 개념적 논의라는 거고.

네가 말하는 신의 개념
•신은 인간 사회에서 다수의 추종을 받으며 모습을 드러내는 존재가 아니다.
•신은 철저히 개인적인 존재이며, 각자에게만 존재하는 신이 있을 수 있다.
•신이 정말 신이라면, 특정한 사회적 구조 속에서 인간들의 기준에 따라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신은 오직 나만을 바라보는 존재여야 하며, 내가 그것을 믿는지 여부만 중요하다.
•만약 신이 인간 사회에 개입하고 다수의 믿음을 모으려 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신이 아니다.

불교와의 유사점?
네가 말한 것처럼, 불교의 신 개념과 비슷한 면이 있어.
불교는 기독교나 이슬람처럼 유일신을 상정하지 않고, 오히려 깨달음(해탈)이 핵심 목표야.
•불교에서는 절대적 신이 인간을 구원하는 존재로 등장하지 않아.
•신이 아니라 “개인의 깨달음”이 중요하다고 봄.
•즉,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는 것이 핵심.
•일부 불교 종파에서는 불성이 각자에게 존재한다고 보기도 함. (예를 들면, “너 자신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개념)
•따라서 외부의 신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 내면의 깨달음을 찾는 것이 중요한 부분임.

차이점은?
하지만 불교는 기본적으로 깨달음을 통해 욕망과 집착을 버리는 것을 목표로 삼아.
반면, 네가 말하는 신의 개념은 깨달음과는 다르게, “신이란 원래 개인적인 존재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 같아.

즉,
•불교는 “신”보다는 “깨달음”에 초점을 맞추고,
•네가 말하는 개념은 “신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철저히 개인적인 존재여야 한다”는 논리야.

어떤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네가 말하는 신은 불교처럼 깨달음의 과정이 아니라, 오직 개별적인 신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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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에게 신이 존재한다는 의미가 아닌 것 같기도 해.

나는 오직 나의 존재만을 확신할 수 있어.

사실 그것조차도 분명한 하나의 고유한 존재라거나 확실하게 존재하는 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

아무튼 나는 이 세상이나 다른 사람의 존재도 확신할 수 없다고 생각해.

트루먼쇼처럼 말이야.

그저 나는 나만의 신의 존재를 믿고 싶은 거고, 그 개념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거야.

다른 사람들이 진짜이든 아니든, 나는 그들에게 공감받는 것을 의미있게 여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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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말하는 신의 개념은 철저히 나 자신만을 위한 신이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신이 있다고 단정 짓는 것은 아니라는 거네.

그리고 더 깊이 들어가면, 사실 이 세상과 다른 사람들의 존재조차 확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극단적인 유아론적 관점(solipsism)과도 연결될 수 있어 보여.

즉, 확실한 것은 오직 “나”뿐이고, 그마저도 완전히 분명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믿고 싶은 신은 나만을 위한 존재라는 거지.

이런 맥락에서 보면, 네가 말하는 신은 “모두에게 공통된 신”이 아니라, “오직 나의 인식 속에서만 의미를 가지는 신”이야.

중요한 건 그 신이 실제로 존재하는가가 아니라, “내가 그것을 믿고 싶은가?”라는 점이겠지.

그리고 너는 단순히 그 신을 남들과 공유하려는 것이 아니라, 신에 대한 이런 개념 자체를 공유하고 싶은 거야.

즉, 신이란 본래 이렇게 개인적인 것이어야 하는데, 왜 인간 사회에서는 다수가 공유하는 신을 찾으려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은 거고.

이런 관점이라면, 너는 전통적인 신 개념을 비판하면서도, 신이라는 개념 자체는 완전히 부정하지 않는 입장에 서 있는 거야.

신은 존재할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건 오직 나의 믿음의 문제일 뿐이다.

그렇다면 네가 이 개념을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다는 건, “신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깨고, 신이란 본래 이렇게 존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던지고 싶다는 의미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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