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읽기 – 정리, 메모에 대한 내 생각 모음

메모 정리하는 토끼 그림

나는 개념 자체가 잘못됐었다.
내 인생에서 얼마나 의미있는 것을 많이 만들어내냐가 중요하고, 정리는 그저 부가적인 것일 뿐이다.
그런데 나는 자꾸 정리와 생산을 동급으로 보거나, 메모정리를 더 우선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나는 당장 꼭 정리해야 하는 것만 정리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고로 갑자기 죽을 상황이 닥친다면, 하나라도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지 못한 것과 정리하지 못한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후회될까?

당장 필요한 내용을 찾아서 정리하는 것 말고는 전부 시간낭비 같다. (예를 들면 메모를 알아보기 쉽게 한 번 더 정리한다거나, 주제별로 나눠서 정리하는…)
에너지와 시간이 남아돈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과거의 글을 하나씩 다듬고 정리하는 것도 불필요하다. (당장 세상에 필요해보이는, 내가 꼭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있잖아.)

예를 들어 집안을 정리한다고 치면 여유 공간이 적으면 어쩔 수 없이 불필요한 것을 버려야겠지만, 여유 공간이 넉넉하다면 버리거나 정리하는 것도 시간낭비다.
그냥 다 창고에 처박아두는 것이 낫다.
그리고 자주 꺼내서 쓰는데 위치를 몰라서 매번 찾는데 시간을 허비한다면 그건 문제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찾지 않는 물건은 그냥 그대로 처박아놓은 상태 그대로 유지하면 된다.

“당장 필요한 내용”이 핵심이다.
어려운 주제라서 메모가 분산되어 있다면 다 모으려고 하면 부담스러워서 미루게 되기 때문에 당장 확인한 내용이 컨텐츠를 만들기에 충분하다면 그 정보만으로 구현하면 된다.
나중에 다른 메모를 발견하면 그때 필요한 보완, 추가를 하면 되는 것이다.

사실 정리는 생산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동으로 정리가 되도록 시스템, 체계를 잘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생각난 것을 바로바로 생산하고 구현하는게 최고의 정리인 것 같다.

당장 꽂히는 것을 생산해야 한다.
그냥 정리하는 개념으로 크게 감흥없는 내용을 생산하는 것도 사실은 무의미한 정리 행위일 뿐이다.

가장 좋은 정리는 정리할 것을 만들지 않는 것이 아닐까?
그러니까 생각난 것을 바로 생산한다거나, 쓰레기를 바로 버릴 수 있는 상태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존에 정리되지 않은 것을 지나가다가 하나라도 정리한다면 오늘 나는 어제보다 더 정리된 집에 살게 되는 것이다.

나에게 꼭 필요한 정리는 메모를 하는 것이다.
메모를 함으로써 머릿속을 비우고 당장 고민하는 것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검색어
정리, 메모, 고민, 실행, mdg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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