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같은 메모글을 삭제했던 이유, 다시 쓰려는 이유

의미가 크게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올려보기로 했다면, 공개하기로 했다면 비로소 정당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전에는 내 막 쓰는 글들이 검색 결과를 통해서 수익을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부분은 사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그런데 블로그가 어수선해지기만 해서 하지 않기로 했고, 기존 글도 숨기거나 삭제했다

중요한 것은 나한테 의미와 쓸모가 있는지였던 것 같다
그러니까 내가 수익이나 인기를 위해서 메모글을 올리기로 했다면, 그에 맞는 기준을 노력이 들어가야 할 것이고 그에 맞는 수익이나 뷰 수라는 기준이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내가 쓴 메모글은 내가 보기에도 사람들이 볼만한 가치의 컨텐츠가 아니었고,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수익, 뷰 수가 (당연히) 일어나지 않았다
모든 것이 충족되지 않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잘못된, 엉망진창인 상태였던 것이다

왜 다시 나는 낙서 같은 글을 공개하기로 마음 먹었나?
타인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나한테는 의미가 있고 나한테는 쓸모가 있다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더 그 방향에 집중해서 메모글을 쓸 생각이다

중복이면 어떻고 유치하고 오그라들면 어때
내가 하고 싶은 말이고, 나중에 다시 볼 나한테 도움이 되고, 혹시라도 보게 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충분한거지

하지만 그건 잊으면 안 돼
이건 그냥 남는 시간에 하는 취미일 뿐이야
시간, 에너지를 뺐기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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