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수능을 개혁하겠다고요?
네, 지금의 수능은 교육이 아닌, 그저 등수 나누기를 위한 도구로 전락했습니다
굳이 외워야 한다면 좀 더 실용적인 의학이나 법학으로 시험을 치면 어떨까요?
그건 말도 안 됩니다!
의사협회는 반대합니다
또다시 파업을 하고 싶진 않군요
대법원도 반대합니다
1분에 16.2페이지를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볼 수 있는 대법관들이 두렵지 않으신가요?
그러면 두 번째 대안이 있습니다
뉴스 속보입니다
정부가 수능 개혁안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과도한 사교육으로 국민이 가난해지고, 아이들이 황금 같은 시기에 불필요한 것을 외우느라 사회적 시간 낭비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매년 100개의 직업, 종목 중에서 하나를 추첨해서 정확히 200일 뒤, 시험을 치르거나 대회를 열겠습니다
스포츠는 타고난 부분의 영향이 너무 크지 않습니까?
수능시험도 사실 암기력, 이해력, 이해 속도 등등 타고난 부분의 영향이 큰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종목 중에 게임, 오목도 있다고 하던데요
게임이나 오목은 재미라도 있잖아요
-선생님 우리 아이 좀 잘 부탁드려요
-걱정하지 마세요 비용은 조금 부담되시겠지만, 24시간 교육과 돌봄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니까요
-100가지를 전부 마스터하려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답니다
사실 요즘은 생후 100일부터 시작하는 분들도 계세요
-어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