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크 업 데드 맨’을 보고 느낀 점

넷플릭스의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Wake Up Dead Man: A Knives Out Mystery, 2025)을 보고 느낀점을 써보려고 한다
리뷰가 아니고 그저 딱 한 장면을 보고 떠오른 생각을 써보려고 하는 것이다

신부인 주인공이 죽어가는 여성의 고해성사를 들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을 보면서 약간 코끝이 찡했다

죽어가는 사람의 두려움을 줄여주고 다정하게 한마디라도 해준다면 그걸로 그 종교의 존재이유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현실에서는 종교인들이 그런 것을 해주지는 않잖아? (호스피스가 그런 일을 해주는 역할인가?)
뭐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 걱정을 줄여주고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준다면 그것도 의미있는 것이겠지만…

아무튼 누군가 위로를 받아야 한다면 그건 죽어가는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살하려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내용의 책이나 음악 같은 것들이 있는데
나는 그건 별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살하려는 사람들을 도와줄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실질적인 도움, 또는 사회 자체의 반성과 변화라는 것이다

그들은 더 살아갈 수 있는데 문제가 있어서 그만 살려고 하는 거잖아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지 위로가 아니다 (해결해주지 못하는 문제라면 떠나는 것을 막기 어려울 것이고 말이다)

정말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에게는 사회의 반성이나 변화나 그런 것이 필요하지 않다
그저 옆에서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한마디 건내줄 사람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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