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변별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부모탓을 하거나 조상탓, 우리나라가 이렇게 작은 것도, 약한 것도 모두 조상들이 부패하고 무능했기 때문이라고 탓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런데 또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부모탓을 하는게 아무 소용이 없다면 고마워도 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그러니까 잘 해준다면 고마워해야겠지만, 낳아준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거야. 잘하면 고맙고 못하면 원망스러워해야 하는 거잖아. 어떻게 하든 일단 태어나게 해줬으니까 고마워해야 한다? 그건 아니라고 봐. 또한 그냥 낳고 보니까 내가 나온 것이지. 나를 선택했고 나를 낳으려고 고생한 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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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예의없는 행동을 했다고 치자. 그것을 지적하는 것까지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 방법에서 내가 그 예의없는 사람과 똑같은 사람인지 더 나은 사람인지가 나뉜다. 막장드라마에서 사장의 사모님이 못사는 사람들한테 예의, 교양이 없다며 상대방을 무시하듯이 싸가지없게 말하는 장면이 종종 보인다. 이미 그 행동 자체가 예의, 교양이 없는데 누가 누굴 지적한단 말인가? (왜 화를 내냐고 화를 내면서 말하는 것과 비슷한 건가?) 남의 예의없음을 예의없게 지적하면 그 지적한 내용이 그사람에 어떻게 전달될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 예의없는 사람과 1도 다르지 않은 것이 된다. 나도 예의가 없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남의 예의없음을 예의있게 지적해야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내가 그런 사람이 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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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은 아무런 쓸모도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에 다음 총리가 누가될지, 우리나라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총리가 되면 안 된다면서 걱정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총리 후보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어떤 사람이 총리가 되더라도 대비할 수 있게 준비를 해야 한다. 체르노빌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자기가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담담하고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멋있는 것 같다. 안 죽을 수 있다면 안 죽으려고 하겠지. 하지만 어차피 누군가 죽어야만 하고, 내가 벗어날 수 없다면 뭐하러 죽음을 걱정하고 겁내며 추하게 죽을까? 그런 것을 보면 매 순간 당당하게 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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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독감으로,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이 매년 수천명이나 되기 때문에 코로나19도 그렇게 무서운 질병은 아닌거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너무 겁을 주고 있다고 말이다. 그런식이면 내가 당신을 죽여도 괜찮은 것 아닌가? 매년 수천명이 죽는데 그 중에 단 한 명이 추가로 죽는다고 티도 안 날텐데, 별일 아닌 것 아닌가? 독감, 교통사고도 최대한 사망자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나 사회가 신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망자가 나오는 것일 뿐이다. 매년 나오는 사망자 수가 당연히 죽어도 괜찮은 사람 숫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코로나도 최대한 조심해야만 사망자가 덜 나오게 할 수 있다. 막을 수 있는 것과 막을 수 없는 것, 막으려고 노력하는 것과 막으려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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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정리하려고 하면 지치기만 하고 중요한 것을 제대로 고르지도 못할 거야. 그래서 필요한 곳에 사용하지도 못하게 될 것이고 정리를 안 한 것만 못하게 될거야. 전에는 필요한 것만 꺼내 쓰자는 거였는데 완전 개쓰레기처럼 되어 있어서 필요한 것이 어디있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꺼내서 써… 그래서 지금 내가 내린 결론은 매일 꾸준하게 조금씩 정리하자는 것이고, 하나를 메모하면 두개를 정리하는 식으로 더 쌓이지만 않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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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을 사업장으로 보지 말라고? 그게 무슨 소리야? 종교시설이 사업장이고 아니고가 무슨 상관인데? 설마 신성한 종교시설이니까 모든 사회적 의무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국민이고 싶을 때는 국민의 탈을 쓰고 혜택이나 권리는 다 누리려고 하다가 모든 규칙이나 법이나 책임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는 종교인의 탈을 쓰려고 하는 거야? 종교는 당신들한테나 신성하고 절대적인 거야. 한국이라는 땅 위에서 살고, 한국이라는 나라의 국민에 포함돼서 살아가려면 그 안에서 정해진 규칙을 따라야만 하는 거야. 그 기준 안에서 종교의 자유도 주장할 수 있는 거야. 나라에서 정해진 규칙을 따르지 않을 거면 한국에서 나가서 당신들의 나라를 건설하면 돼. 그러면 누가 귀찮게 방역 지키고 예배드리지 말라고 참견하겠어? 멍청한 건, 무식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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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하는가 왜 하고 싶은 것을 참아야 할 때가 있는가 결국 목표는 남들에게든 나 자신에게든 과시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고 힘든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남들도 다 할 수 있는 일은 특별하게 여기지 못하고 쉽고 평범하고 특별하지 않은 것에는 보람과 만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 일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에 해야만 하는 걸까? 아니면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그런 것을 의도적으로라도 찾아서 해야만 하는 걸까? 어떤 해외 드라마에서 본 내용인데 미래에는 다들 재택근무를 하게 되고 더 미래에는 그것을 불만으로 느껴서 출근하는 운동이 벌어질거라는 것처럼 말이다. 굳이 고생을 하고 나서 “아 이제 일 좀 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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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을 하고 싶어서 한다기보다는 무엇을 하지 않고는 못 견디기 때문에 하는 것 같다. 무엇인가를 하고 싶고 재미있을 것 같지만 포기해야만 하는게 너무 크면 안하거나 미루게 된다. 반대로 무엇인가를 너무 하고 싶으면 그 이외의 대부분의 즐거움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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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의도는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겠지만 결과물을 만들 때는 의도에 집중하기보다는 어떻게 보일지를 확인하는게 핵심이다. 다시 말해서 시도와 확인이 핵심이다. 의도 자체에만 집중하면 의도가 제대로 담기더라도 보는 독자에게 전달이 안 될 슈 있다 반대로 결과에만 집중하면 뻔한 것만 나올 것이다 ㅡ 전체적인 구성 (시작부터 완결까지의 흐름) 모든 부분에 빠짐없이 포인트와 재미가 들어있는지. 추가/ 어떤 내용을 추가하면 재미있을지를 끊임없이 생각해보고 대입시켜본다. 그 내용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처음 보는 것처럼 타인의 시선으로 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재미있으면 넣으면 되고, 재미가 없으면 과감하게 빼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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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에는 당연히 예의있는 사람에게 맞춰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어. 소심하다고 할수도 있고 상대방이 예의를 갖춰주길 바라는 사람한테 맞추는게 당연한 거라고 말이야. 입에 욕을 달고 다니거나 말을 함부로 하는게 옳은 것도 아니고 말이야.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아무리 그사람이 과격하고 바르지 못한 말을 한다고 해도 그사람의 기존의 살아오던 생활방식을 완전히 부정하고 오직 맞춰주기만을 바라는게 맞는 걸까? 그건 강요라는 생각이 들었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주는게 맞지 않을까? 이사람은 마음이 여리고 조심스럽고 예의바르니까 나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해야겠지. 반대 상황의 사람도 이사람은 원래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는 사람이니까 악의만 없다면 과격하거나 욕을 해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게 아닐까? 그러니까 나는 내가 예의를 차리니까, 남의 사생활을 중요하게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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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단순하게 보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찾아내야 할테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겠지. 나는 의도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하고 동시에 결과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 창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사람들에게 무엇을 전달하는가”일거야. 단지 내가 하고 싶은 말, 의도에만 집중해서 그 내용을 외치는 것만으로는 내가 원하는 결과(전달)에 도달할 수 없다는 거야. 내가 말을 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내가 말을 하는 이유는 상대방에게 무엇인가를 전달하기 위해서잖아. 그리고 결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 성과나 인기, 돈에 얽메여서는 안 된다는 거야. 어차피 미래, 결과는 내가 알수가 없어. 내가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야.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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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오늘의 내가 죽고 내일의 내가 태어나는 것을 막는 거잖아. 아이를 가지지 않는 것도 태어날 아이를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고 말이야. 물론 엄밀히 따지면 다르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야. 우리는 현재의 삶이 너무 힘들다고 느끼고 있거나 또는 나에게 내일을 주지 않거나 나의 자식에게 생명을 주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것을 깨달아버린게 아닐까? 물론 나의 행복을 위해서, 힘들기 싫어서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안 가지기도 하지. (그게 대부분인가? 그런식으로 보면 자살도 힘들게 일하기 싫어서 안 살기로 결정한 거라고 볼수도 있겠네.) 본능적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제는 당연하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거야. 어쨌든 중요한 것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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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전에 누가봐도 표절인 것 같은데 표절 아니라고 하는 작곡가들이 너무 어이가 없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내 생각이나 판단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 표절했다는 논란의 원곡을 작곡한 사람이 표절이 아니라고 하면 그걸로 끝이지. 무슨 음악계의 발전이니 도덕성이니 그런 것을 거론하면서 까려고 해봤자 결국 내가 정확히 알고 있는게 아니고 그냥 다수가 표절로 생각한다거나 내가 아무리 들어도 너무 비슷하다는 정도의 추측으로 그것을 문제삼으려고 하는 거잖아. 그런데 의료계의 파업은 그런게 아니지. 애초에 의사의 수를 정한 것도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결국 의사들이 쟁취했다기보다는 국민들이 합의를 통해서 의사들의 이익을 보장해줬다는 거잖아. 그런데 의사가 자신들의 이기적인 욕심을 위해서 파업을 한다? 그걸 그냥 당사자들의 선택으로만 볼수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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