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 오늘의 운세 한 번 봐줄까? – 아니 괜찮아 전에 한 번 봤을 때 오늘의 운세가 최고라고 나왔는데 그날 나쁜 일만 일어나고 최악이었거든 그 이후로 안 믿게 됐어 그렇구나 그래도 심심한데, 재미로 한 번 보는 거 어때? 아니아니 절대 싫어! 또 운세가 좋게 나오면 나쁜 일들만 일어날 것 같아서 무섭단 말이야~ 너는 운세를 안 믿는게 아니고 좋은 운세가 나오면, 나쁜 일이 일어날거라는 믿음이 생겼구나 gryeo.com

너는 왜 연애 안 해? 요즘은 내가 상대방에게 맞춰야 하는 부분부터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 그걸 감수할 만큼 끌리는 사람을 만난다면 또 모르겠지만, 아무튼 굳이 연애할 사람을 찾아다니고 싶진 않아 – 에이~ 너도 커플 보면 부럽지 않아? – 좀 솔직해져 봐~ 가끔 부러울 때도 있긴 하지 – 결국 연애하고 싶은데 못하는 거였네~ – 그리고 넌 눈이 너무 높아서 문제야 그러면 너희도 사실은 더 나은 사람 만나고 싶은데, 못 만날 것 같으니까 눈을 낮춰서 서로를 만나고 있는 거였구나? … 이것도 맞춰봐 나는 방금 그 말을 전부터 할 수 있었는데 무례하다고 생각해서 안 했던 걸까? 아니면 너희가 화낼까 봐 무서워서 못했던 걸까? … 더 보기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어요) 국무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수능을 개혁하겠다고요? 네, 지금의 수능은 교육이 아닌, 그저 등수 나누기를 위한 도구로 전락했습니다 굳이 외워야 한다면 좀 더 실용적인 의학이나 법학으로 시험을 치면 어떨까요? 그건 말도 안 됩니다! 의사협회는 반대합니다 또다시 파업을 하고 싶진 않군요 대법원도 반대합니다 1분에 16.2페이지를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볼 수 있는 대법관들이 두렵지 않으신가요? 그러면 두 번째 대안이 있습니다 뉴스 속보입니다 정부가 수능 개혁안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과도한 사교육으로 국민이 가난해지고, 아이들이 황금 같은 시기에 불필요한 것을 외우느라 사회적 시간 낭비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매년 100개의 직업, 종목 중에서 하나를 추첨해서 정확히 200일 뒤, 시험을 치르거나 대회를 열겠습니다 스포츠는 … 더 보기

‘5억 년 버튼’이라는 만화에서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천만 원을 받을 수 있어 그런데 사실은 버튼을 누르는 사람의 정신이 아무것도 없는 가상 세계에 5억 년간 갇히게 돼 그저 그 기억이 지워지고 버튼을 눌렀을 때로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하고 돈을 받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야 나는 그 버튼을 누르지 않을 것 같아 5억 년간 고통받는 존재가 지구 반대편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누군가처럼 느껴지고 그로 인해 나는 저렴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거야 가상 세계의 나는 실체가 없다고? 타인은 실체가 있을까? 타인도 그저 나처럼 생각하고 감정이 있을 거라고 짐작할 뿐이야 그러니까 되도록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내 마음 그 자체가 중요한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