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개념 자체가 잘못됐었다. 내 인생에서 얼마나 의미있는 것을 많이 만들어내냐가 중요하고, 정리는 그저 부가적인 것일 뿐이다. 그런데 나는 자꾸 정리와 생산을 동급으로 보거나, 메모정리를 더 우선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나는 당장 꼭 정리해야 하는 것만 정리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고로 갑자기 죽을 상황이 닥친다면, 하나라도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지 못한 것과 정리하지 못한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후회될까? 당장 필요한 내용을 찾아서 정리하는 것 말고는 전부 시간낭비 같다. (예를 들면 메모를 알아보기 쉽게 한 번 더 정리한다거나, 주제별로 나눠서 정리하는…) 에너지와 시간이 남아돈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과거의 글을 하나씩 다듬고 정리하는 것도 불필요하다. (당장 세상에 필요해보이는, 내가 꼭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