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생각해. 유색인종을 다양하게 보여주자는 그 의도는 절대 나쁜게 아니야. 분명히 좋은 영향도 있을 거야. 문제는 그것을 남에게 강요하고, 그렇지 않으면 문제라고 정의해버리는 것이지.
그러니까 그 유색인종 쿼터제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그들끼리 그렇게 만들면 돼. 그런 창작물만 본다거나 응원하는 것도 자유야.
문제는 그것에 참여하지 않을 자유도 줘야 한다는 거야. 참여하지 않았다고 차별주의자로 만들어버리고 공격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거야.
말 그대로 어떤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요 등장인물 중에 흑인이나 동양인이 없다고 해서 그게 흑인이나 동양인을 차별하는 영화는 아니거든.
그런 것들만 보면 잘못된 가치관이 생기지 않겠냐고? 볼게 얼마나 많은데? 사람이 딱 한가지만 보고 이 세상 모든 것을 정의하고 결론내리나? 당신들은 그래? 아니잖아. 그러면 동양인만 나오는 드라마는 서양인을 차별하는 건가? 아니잖아.
그러니까 이것은 특정한 인종이나 피부색이 우월하다고 믿고 주장하는 것과는 구분해야 해. 등장인물 중에 흑인이나 동양인이 없다고 그들을 차별하는 것이고 백인을 우월하게 생각한다고 정의하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그런 부분을 잘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야.
그것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면 오히려 반감이 생기고 차별이 만들어질 수 있어. 채식주의자나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도 다 그런 거잖아. 그들이 옳은 주장을 한다고 해도 그들을 지지하고 동조하지 않으면 야만적이라거나 차별주의자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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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별의 비율을 맞추는 것도 되게 별로라고 생각하거든? 공무원 할당제 같은 거 말이야.
그런데 공무원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해. 왜냐하면 말 그대로 공무원이니까. 나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다수가 남성이면 분명히 여성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테니까. (반대로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개인 사업자는 그럴 필요가 없지. 하지만 국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 기관이라면 최대한 다수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