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gi) (일) (시도)
나는 내가 만들고 싶으면 만드는 “자유”가 가장 우선이다.
그게 개인 블로그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프로 블로그라는 게 따로 있는지 모르겠다. 프로의 영역이라면 기자나 작가 쪽이 아닐까?)
그러니까 다양성이라고 할까?
프로는 조회수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제작을 하게 될텐데
나는 그냥 내가 만들고 싶으면 만들기 때문에 더 다양한 내용의 것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조회수 많이 나오면 좋겠다.)
흥미로움이나 재미나 전달력이나 완성도, 마무리 같은 것은 당연히 추구해야 한다. (그것을 지금까지 추구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그러니까 내가 조심해야 할 것은 돈이 되냐 안 되냐와 같은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하면 나는 망한다.
이도저도 아니게 된다.
나는 나만의 고유한 개성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다시 말해서 “이거 조회수 많이 안 나올 것 같은데?”라는 생각으로 쓰고 싶은 글을 안 쓴다거나 뒤로 미루면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항상 하는 말(꾸안꾸 창작이라는 글에도 썼다.)이지만 프로의 완성도를 추구하면 안 된다.
글을 너무 잘 쓰려고 하지도 말고 그림을 너무 잘 그리려고 하지도 마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도 말고 욕심부리지도 마라.
어차피 욕심부려도 다 자기 실력 안에서 나올 뿐이다.
성의만 있게, 사람들이 알아볼 수만 있으면 된다.
한마디로 쓸때없는 곳에 에너지, 시간 낭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허세부리지 말라는 것이다.
애초에 나는 어떤 한 분야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못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것을 추구하고 싶지도 않다.
적당히 알아보기 좋고 적당히 이해하기 쉽고 적당히 재미있으면 그만이다.
예를 들자면 개그까지 포기한 일상툰 작가 느낌이랄까?
대신 생산량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런 느낌 같기도 하다.
그 어떤 분야도 절대 1등이 아니고 전부 어설프지만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것을 다 모아서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말을 나름대로 괜찮은 수준으로 완성한다?
그냥 하면 되는데 왜 이런 글을 자꾸 쓰냐하면
내가 자꾸 적당한 선을 넘기 때문이다.
쓸때없이 욕심 부리거나 그러다가 도망치고 또는 퀄리티를 아예 포기해버린다.
사실 강한 정신력과 체력이면 다 된다.
그런데 난 그게 없다.
그래서 내가 원하고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아주 좁은 적정선을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