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하는 다수가 있다고 꼭 문제는 아니야.

다수가 잘못된 생각이나 착각에 빠졌을 수도 있어. 특히나 내가 불편한 감정이 들고 약간 부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해도 그것이 문제가 되냐는 또 다른 문제거든.

어린 여자아이가 아이돌이나 미국 가수의 야해보이는 춤을 추는 것도 다 문제가 되는 건 아니야.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지. 불편하게 느낀다고 해서 꼭 그것을 문제삼아야만 한다는 건 아니라는 거야. 내가 불편해도 사실 큰 문제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는 거야.

예를 들면 주로 이런식으로 문제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 어린 여자아이가 아이돌 춤을 따라서 추는 영상을 보고 서양 사람들이 댓글로 페도필리아라고 평한다면서 자기가 보기에도 그렇다는 거야. 자기만 불편하게 느낀게 아니라면서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점점 더 자신들의 생각을 확고하게 만들어나가게 되는 거야.

그런데 그 영상을 보고 페도필리아, 로리타 같은 것을 떠올린다는 건 과한 것일 수도 있거든.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의 불편함을 어떻게든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그것을 문제삼고 싶은 마음에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거야. 사실 아이돌 무대가 성인용도 아니고 대중들이 다 보는 건데 그것을 아이들이 따라한다고 그게 왜 문제가 돼?

물론 정도를 넘어선 것도 있을 수 있지. 위아래 정도가 선을 간당간당 유지하는 거라고 보고 그 이상의 위험한 춤이 있다면 그건 문제가 될수도 있고 나도 불쾌하게 느낄 수도 있다고 봐. (하지만 아무리 불쾌해도 무슨 페도필리아니 그딴 표현을 하는게 더 선 넘는거라는 생각은 드네.)

내가 자주 말하지만 그게 차별이 생겨나는 주된 이유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거든. 게이 혐오든 만화나 게임 탄압이든 다들 자신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것을 문제삼기 위해서 과대망상증에 걸린 환자처럼 확대해석하고 과장하고 사실을 왜곡하려고 든다는 거야.

이런 것 같기도 해. 나는 채식주의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 더 많은 사람이 채식에 대해서 알고 채식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혐오하지는 않거든. 그러니까 치마를 더 길게 입자는 운동? 아이들에게 더 건전하고(?) 좋은 춤을 만들어서 가르쳐주자는 운동? 뭐 그런 운동을 하는 것을 누가 문제삼겠어. 자기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권하는 것일 뿐이잖아. 안 하면 그만인 것이지.

그런데 대부분은 그렇게 하지 않지. 공격하려고 들고 문제삼아서 해결하려고 든다는 거야. 그런데 그건 진짜 문제야. 그건 악플러, 프로참견러들의 습성이거든. 불우이웃에게 기부를 해도 불편해하고 문제삼는게 그들이거든.

그러니까 더 나은 것을 추구한다면서 쓸때없이 남을 공격하는 그 공격성은 그들 스스로는 더 나은 것을 위한 하나의 행동일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그냥 공격이고 폭력이야. 그걸 그들이 깨달아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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