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가장 편했던 (좌우 구별이 없는)욕실화 소개, 욕실 슬리퍼 추천

나는 심한 건 아니고 살짝 욕실화에 집착이 있다. 내가 사용해보니 너무 편한 것이 있었고 그것을 한두개쯤은 더 쟁여두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내가 마음에 들었던 욕실화를 찾는게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

결론적으로 나에게 가장 마음에 들고 편했던 욕실화는
위 사진의 단미 EVA 욕실화이다. 이것의 장점은 좌우가 없어서 아무렇게나 편하게 신어도 된다는 것, 크기가 크고 가로가 넓어서 발볼이 큰 사람에게도 넉넉하다는 것, 물이 엄청나게 잘 빠지고 빠르게 마른다는 것, 가벼우면서도 단단하고 너무 흐물거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일단 나는 발은 작은데 발볼이 크다. 그래서 보통의 욕실화들은 좀 타이트하게 느껴지는데 이건 크기도 하고 가로 넓이가 넉넉해서 편했다. 그리고 바닥이 구슬 모양이라서 샤워를 하고 나서 욕실화 발 닿는 곳의 물이 금방 마른다. (개인차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바닥이 저런 모양이라고 해서 불편하거나 아픈 것도 없었다.) 보통의 욕실화는 샤워를 하고 나면 물이 잘 안 빠져서 오랫동안 축축하거나 물기가 빨리 마르지 않아서 실수로 양말이 젖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샤워를 하고 나면 욕실화를 벽에다가 세워놓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구슬 모양의 바닥은 물기가 동그란 구슬 모양의 가장 윗부분에만 살짝 맺히게 되고, 그 물기도 몇 분이면 다 마르기 때문에 엄청 편하다.

그런데 한가지 고생했던 부분이 있다. 내가 어디서 샀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 슬리퍼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서 몇 개 더 샀는데, 내가 가지고 있던 욕실화랑 달랐다. 모양은 거의 같았는데 크기가 달랐다. 세로 길이가 1~2센치가 차이가 나고(큰 것은 세로 길이 약 27cm 작은 것은 세로 길이 약 26cm) 그냥 전체적으로 작았다. 원래 가지고 있던 욕실화는 넉넉하고 발볼도 넓어서 편했는데 인터넷으로 산 것은 살짝 끼는 느낌이 들어서 별로였다. (원래 가지고 있던 욕실화는 남성용이고 새로 산 것은 여성용 느낌?)

일단 인터넷에서 단미 욕실화라고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데, 크기가 별로 상관 없다면 그냥 아무거나 사도 된다. 그런데 큰 것을 사고 싶다면 정말 열심히 찾아야 할 것이다. 내가 찾아낸 구별방법은 이렇다.

크기가 큰 단미 욕실화는 앞에 발가락 나오는 부분의 경계가 각진 느낌이고

크기가 작은 단미 욕실화는 부드럽게 처리가 되어 있다.

그런데 어이가 없었던 것은 인터넷 쇼핑몰의 제품 사진에서 각진 것을 확인하고 구매했는데도 부드럽게 처리된 작은 단미 욕실화가 왔다는 것이다! (제품 모양이 거의 똑같다보니 그냥 제품 이미지나 소개 이미지를 섞어서 쓰는듯.)

“림피오 단미 욕실화”라고 검색해서 사면 작은 것이 온다. 그런데 큰 것을 따로 찾으려고 하면 찾기가 너무 어렵다. 열심히 쇼핑몰을 뒤져서 큰 단미 욕실화와 작은 단미 욕실화를 명확히 구별해서 판매하는 업체를 찾긴 했다. 그런데 큰 단미 욕실화가 품절이라는 전화를 받았다. 물어보지 않아서 실제로 어떤 사정인지는 모르겠는데 더이상 생산을 하지 않는 것인지 큰 단미 욕실화는 구하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사실 크기가 작다고 해서 질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 하지만 큰 버전이 정말 나한테는 집착이 생길 정도로 너무 마음에 들었던 제품이라서 몇 개 더 구하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하다. 그리고 비슷한 컨셉의 제품을 몇 개 더 사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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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라 욕실화라는 제품인데 크기도 큰 편(세로 길이 27cm)이고 좌우 구별이 없어서 마음에 든다. 하지만 바닥면이 구슬 모양이 아니라서 물이 마르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신고 다니다 보면 자꾸 삑삑 소리가 난다. (발바닥이랑 욕실화 바닥면의 구멍이랑 밀착이 돼서 그런듯.)

마블 욕실화라는 제품인데 모양은 나쁘지 않은데 조금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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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형태의 욕실화는 “물바로 욕실화”가 가장 유명하지 않나 싶다.

그런데 내 취향에 안 맞는 것이 일단 위의 제품들에 비해서 너무 무겁고 무거워서 그런지 너무 흐물흐물 거리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위 사진의 욕실화들은 다 한 번에 찍어낸 일체형 제품이라면 물바로 욕실화는 일체형이 아니라서 그런지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앞뒤 구분이 없는 양방향 욕실화들도 있다.

순서대로 세이빙타임 욕실화, 앞뒤로 욕실화, 리버스 욕실화, 보쓰 욕실화

써보진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발 넣는 방향을 찾는게 귀찮은 적은 없기도 하고, 신기에 편한 것도 중요하겠지만, 착용감을 더 우선시하기 때문에 별로일 것 같다. 그리고 보쓰 욕실화라는 제품은 한쪽을 밟고 쓰는 방식인데 아이디어는 좋지만 착용감은 많이 불편하고 신경쓰일 것 같다. (유튜브에서 후기를 찾아봤는데 평가가 좋지는 않더라.)

그리고 거실에서 신는 거실화도 살짝 추천해보자면
폴포 EVA 거실화가 괜찮은 것 같다.

원래 면으로 된 거실화를 썼었는데 땀에 찌들어서 더러워지고 난리가 났었다. 고무나 실리콘 비슷한 느낌의 EVA 소재이면서도 거실에서 사용하기에도 나쁘지 않은 디자인이라서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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