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생각도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을 설득하는 개념, 또는 꼭 할 필요는 없고 이게 더 낫지 않겠냐는 식의 유연한 태도로 말을 해야 한다는 거야. 내 생각대로 안 하면 잘못이고 꼭 내 생각대로만 해야 한다며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거야.

법이나 코로나 대응이라거나 그런 것들은 다 사회의 유지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강제되는 거야. 그런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그런게 아니라면 “이러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만 말하는게 맞다는 거야. 개개인의 자유를 보장해줘야 할 것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거야.

그러니까 채식을 하자거나 욕하지 말고 바른말만 쓰자. 이런 것은 캠페인 같은 방향으로 나가야지. 그것을 강요하고 강제하는 분위기로 가는 것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라는 거야.

욕을 방송에서 하면 안 되는 것은 대표성이 있는 것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치지만, 개개인에게까지 욕을 쓰지 말라고 하는 것도 잘못된 거라고 봐.

예를 들면 그런 거야. 피씨나 페미가 어떤 행동이 편견이 생길 소지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차별적이라고 정의하고 공격하고 참견하는거야말로 그들이 다수로써 소수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거야.

감독이 자기 영화에서는 인종 상관없이 능력만 보겠다는데, 무조건 여러 인종을 섞어야 한다고 말하는게 더 이상하지 않아? 결국 개개인의 기준이 다 다를 수 있고, 그 영화감독의 기준은 절대 차별적인게 아니야. 그런데 피씨는 자신들의 기준이 더 낫다면서 그 기준을 남에게 강요하잖아. 그게 잘못이라는 거야.

그러니까 영화에서 다인종, 여러 피부색 배우들이 나오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꼭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항상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이렇게 하면 더 좋지 않아? 라고 말하다가 갑자기 넌 이렇게 하는게 더 좋은데 왜 이렇게 하지 않아? 너 차별주의자야? 이런식으로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들이미는 것, 상대방을 잘못된 것으로 정의해서 강요하는 것이 문제라는 거야. 채식도 마찬가지지. 채식을 하면 좋은 점이 많다. 이렇게 말할 수는 있어. 하지만 너는 채식을 하면 더 좋은데 왜 하지 않아? 너는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아? 라면서 갑자기 자신의 편견을 남에게 뒤집어 쒸우고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거야. 이건 진짜 잡자기 너무 급발진하는 것이지.

그러니까 건의 수준에서 멈춰야 할 생각을 근거로 남을 잘못된 사람으로 정의해버리고 공격하잖아. 미친 짓이지.

진짜 차별주의자는 누구인가?
차별을 하지 말자면서 남을 차별주의자로 몰아서 공격하고 차별하고 있어. 차별당하는 사람들은 보통 소수잖아? 차별을 하지 말자면서, 자기들을 차별당하는 소수인 것처럼 코스프레를 하는데, 사실 그들이 다수가 모이고 뭉쳐서 소수의 일반인들을 공격하고 있어. 약자 코스프레를 한다니까?

그래 차별을 하지 말자. 참 좋은 얘기지. 그런데 무조건 더 보수적으로 생각하면 그게 다 좋은 거야? 욕을 쓰지 말자면서 욕 쓰는 사람들을 다 문제로 삼고… 그런식으로 남을 비난하고 공격하기 위해서 계속 엄격해지고 씹선비가 되자고 주장하는 거야. 그건 니들끼리 추구하면 될 일이지. 그 주장이 옳다면서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거나 따르지 않는다고 문제로 치부하고 공격하는 것은 잘못된 거야. 니들이 차별주의자이고 마녀사냥을 하고 있고 혐오와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거야.

애초에 그건 좋은 생각도 아니다. 누군가가 불편해한다고 해서 그것을 하지 말라는 것도 다 옳은게 아니야.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일 수 있어. 무조건 누군가가 불편해하면 하지 않는게 예의상 맞다는 말도 강요, 차별,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해. 예를 들면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사람들이 불편할 수 있으니 백인이 아닌 사람은 안 가는게 좋다?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강요하는 분위기가 나쁜 거야. 나에게 불편할 것 같은 말은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 일단 그게 뭔지 모르겠어. 너무 막연해. 결국 동의만 해달라는 거거든? 그런데 그게 소통인가? 결국 게시판이든 뭐든 서로 소통하려고 하는 거잖아? 그러면 자연스럽게 다른 생각이나 반박도 예의에 맞게 할수도 있는 거잖아. 그것도 듣기 싫다는 것은 강요이고 폭력이지. 물론 개인적으로 저는 반박은 듣고 싶지 않으니 지나가주세요. 라고 할수도 있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개인이 자기 글에 그렇게 해주기를 부탁할 수 있다는 거야. 그런데 그걸 권리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나는 이렇게 미리 말했으니까 그걸 안 지키는 것들이 예의없는 거라면서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 자기는 하고 싶은 말 다하면서 남한테는 입 다물라는 거잖아. 그러니까 그것도 부탁 수준인 것이지. 자기가 정한 규칙이 절대적이라고 착각하고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거야. 상대방한테 예의를 차리라고 말하기 전에 스스로 자기 자신이 예의가 없고 타인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거야.

거기다 그런 동의하는 글만 써주세요라는 부탁을 모두에게, 그런 게시판 분위기를 만들자고 말하는 건 정말 심각하게 선을 넘는 것이지. 그게 차별인거야. 모두가 좋은 말만 한다고 그게 더 개선된 상황이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해. 불편한 말도 할 수 있는게 자유이고 소통이야.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니까 다 없애는게 정답이 아니라는 거야. 언제든 문제가 생기고 불편하면 그것을 지적할 수 있는 자유가 우리에게는 있어. 그걸로 고쳐나갈 생각을 해야지. 애초에 문제가 될 소지는 다 없애자는 건 독재지. 강요고 폭력이지. 소통하지 말고 귀 닫고 그냥 자기 할 말만 하고 박수만 치자는게 어떻게 답이 될 수 있어? 불편함도 감수하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해. 그게 자유라는 거야. 소통이라는 거야.

예를 들면 보이루? 뭐든 그래… 불편함을 이유로 남에게 쓰지 말 것을 강요하는 건 폭력이라니까? 남에게 부탁하고 예의있게 부탁을 하는 것과 예의를 빌미로 남에게 강요하고 그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상대방을 차별적이고 예의가 없는 사람으로 매도하는 분위기로 몰아가는 것은 완전히 달라.

This entry was posted in 잡담, 철학, 사회 and tagged , , , . Bookmark the permalink.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