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페미니즘의 것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자신들이 여성의 대표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 같다. 사실 페미니즘은 여성의 차별을 해소하겠다고 모인 집단일 뿐이다.

여성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노출을 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성 상품화 같은 이유를 대면서 다른 여성에 대해서 참견하려고 든다.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자신들만 그렇게 살면 되는데 다른 페미니즘과 관련 없는 여성들에게까지 예쁘다거나 섬세하다거나 그런 가치나 인식은 나쁘고 성차별을 조장한다는 식으로 매도해버리고 능력있다, 강하다 이런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만을 옳다며 모든 여성에게 그렇게 보이고 행동할 것을 강요한다. (여성이 가지던 기존 인식은 부정적으로만 보려고 하고 남성이 가지던 인식만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을 보면 남성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여성이라는 성별은 그냥 인간을 나누는 하나의 분류일 뿐인데 말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 개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다. 모든 여성은 이래야 하고 모든 남성은 이래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성별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과몰입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내가 보기에 페미니즘 지지자들은 모든 여성이 하나의 개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모든 여성의 이미지를 미화하려고 들고 마음에 들지 않는 여성을 참견하고 공격하려고 들겠지. 그래서 여성에 대한 인식, 평판을 자신들의 마음대로 강요하고 정의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건 분명히 이상하고 잘못된 것이다. 여성을 정의내리지 말라는 것이 페미니즘이 주로 하는 말 아닌가? 그런데 왜 그들 스스로 정의되려고 할까? 여성이 어떤 특정한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일까? 그건 한마디로 사회의 시선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얽메여 있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독립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애초에 생각과 추구하는 방향이 틀렸다는 것이다.)

남성들이 그러면 어떨 것 같은가? 화장하는 남자를 비난하고, 과한 노출을 하는 아이돌 남자 멤버를 공격하면서 남성 인권을 위해서라는 얘기를 하면 어떨 것 같은가? 차별 해소, 남성의 성 상품화를 막기 위해서라는 거창한 이유를 댄다면? 그게 정상적으로 보일까?

페미니즘 자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페미니즘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너무나도 극단적인 사람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분법, 이원론적인 논리로 남성을 적대시하고 혐오하며 생각이 다른 여성들에게까지 참견을 하려고 든다.

예를 들어 동물보호 단체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동물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사람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는 극단적인 단체들을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그것처럼 페미니즘 지지자들이 사회운동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실 그들의 행동을 보면 그들은 프로불편러, 악플러일 뿐이다. 그런데 페미니즘은 그것을 비판하거나 바로잡으려고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과연 페미니즘과 그 악플러들이 분리가 가능한지 의문이다.

결국 인간이 다 다르고 다양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이해해야 하는데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니까 기안84 작가를 공격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전에도 말했지만 그 논란의 만화에는 나쁜 남자 상사도 존재한다. 그러면 왜 남성들은 왜 남자를 그렇게 표현하냐며, 남자는 그렇지 않다며 기안84 작가에게 항의하지 않았을까? 페미니즘 지지자들 생각에는 그런 더러운 남성은 실존할 수 있지만, 그런 더러운 여성은 존재할 수 없다고 믿는 것일까?)

강한 여성이 있으면 약한 여성도 있고, 착한 여성이 있다면 범죄를 저지른 여성도 있다. 인간이 다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세상을 차별적이라고 느낄 것이고 그런 생각에 갖혀서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다. 그런 삐뚤어진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세상은 존재할 수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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