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작다고 생각해서 한 번에, 빠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조급해져서 진행이 안 되거나 너무 대충 하게 될 수 있어. 전체 일 중에서 당장 할 일을 쪼개야 해. 그래서 그것만 생각하면서 집중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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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짤 때 최대한 구체적으로 짜야 해. 그냥 얘랑 얘가 싸웠다는 식으로 쓰면 안 되고 그 캐릭터의 나이나 직업이나 성별이나 시대나 장소, 계절 같은 것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스토리가 더 분명해질 수 있어. 그리고 싸우는 상대방과의 관계도 정해야지. 그리고 그냥 싸웠다는게 아니고 구체적인 상황, 그러니까 손짓이나 말이나 표정 같은 최대한 구체적인 것을 쓰기 시작해야 진짜 스토리가 시작되는 거야. 넓은 시각으로 전체적인 틀이나 상황도 물론 알아야겠지만, 거기서는 막연할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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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최대한 구체적이고 세밀한 내용을 되도록 다양한 상황으로 만들어볼수록 좋아. 그렇게 만들어놓고 하나하나 확인을 하고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는 것이지. 그게 가장 객관적이고 최선의 결과물을 만드는 정답이라고 생각해.
예를 들어서 음식, 요리를 만들 때 계속 조금씩 고쳐보면 헷갈리기 쉽고 구분도 잘 안 될 수 있는데 진짜 테스트를 한다고 생각하고 여기에는 매실즙을 넣고 여기에는 설탕을 넣고, 또 여기에는 설탕 두 숟가락, 여기에는 매실즙 두 숟가락, 또 여기에는 매실즙 한 숟가락+설탕 한 숟가락등등 여러가지를 만들어서 맛을 확인하면서 비교해보면 가장 최선의 정답이 나온다는 거야.
또한 그런식의 태도를 가지게 되면 원래는 생각도 못했던 새로운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지. 그냥 조금씩 고칠 때는 새로운 재료를 떠올리기 쉽지 않은데, 계속 제대로 테스트, 비교를 하다보면 전혀 다른 방식을 찾아보고 고민해볼 수 있거든. 그러니까 좀 더 본격적으로 확인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거야.
다시 말해서 생각나는 건 다 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는 거야. 그리고 그걸 다 한꺼번에 만들어놓고 비교하면서 제대로 확인해봐야지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온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