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볼트 스펙, 장단점 리뷰

(2015년 8월 1일 전면 수정,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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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3을 사용한지 1년이 다 되가던 즈음 새로운 폰을 가지고 싶어졌다. 열심히 검색을 하다 보니 최근에는 저렴한 보급형 폰들이 많이 나와 있더라. (아 내 뷰3도 저렴한 폰이었지.)

나는 적당한 크기, 적당한 속도, 가벼운 무게의 저렴한 폰을 찾고 있었는데. 며칠을 찾아다녔지만 마음에 꼭 드는 폰을 찾을 수 없었다. “정녕 우리나라엔 내 마음에 쏙 드는 폰은 없단 말인가?” 한탄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최근에 LG에서 “볼트”라는 보급형 폰이 나왔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 (나름 가벼워!! 화면이 휘어졌데! 신상인데 싸! 쩔어!!)

며칠동안 볼트의 리뷰를 찾아 헤메다가 그냥 양재역 대리점에서 질러버렸다! (너무 스트레스 쌓여! 그런데 단통법이 이런 부분에선 좋군···.)

2주 2개월 동안 실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적어보겠다.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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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가벼운 무게(119g)

내가 가장 고려한 부분 중에 하나가 무게였다.
난 장난감같은 플라스틱 폰이 좋다. (금속 싫어! 그런데 아이폰은 금속인데 가볍잖아 ㄷ ㄷ)
그래서 볼트 이전에 가장 좋아했던 폰은 엑스페리아 레이였다.
화면이 작은게 좀 아쉽긴 했지만 크기도 작고 가벼운데다가(99g이었나?) 카메라도 쓸만했었다. 또한 터치감이 정말 좋았다.
아무튼 무게에서 갤럭시 알파도 고려했었지만 액정이 아몰레드라는 부분 때문에 제외했다. (아몰레드 관련 추가 내용은 밑에서···.)

적당한 크기 (133.3×66.1×9.9mm)

요즘은 작은 폰 찾기가 너무 힘든 것 같다. (화면이 5인치가 넘는 것이 예사이니···.)
그렇다고 레이같이(3.3인치 ㄷ ㄷ) 너무 작은 건 못쓰겠고 4.7인치도 살짝 큰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기준에선 가장 적절한 타협지점인 것 같다.

곡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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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크기도 크지 않고 곡면이라서 그런지 바지 주머니에 넣어도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막 똥싼 것처럼 되지는 않는 느낌? 좀 더 가볍고 얇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ㅎㅎㅎㅎ)
곡면 디자인이라서 바닥에 대고 사용하면 막 흔들바위처럼 흔들거리면 어쩌나 걱정할 수 있는데 그렇진 않다. 바닥에 닿는 부분은 평평하게 만든듯. (lg가 그렇게까지 바보는 아니다.)

싼 가격 (297,000원)

난 많은 기능을 바라지 않는다. 내가 폰으로 하는 거라고는 사진찍기, 메모하기, 전화하기, 웹서핑, 카톡 정도가 전부다.
그런 나에게 고사양의 폰은 너무 과하다.
사실 사양이 너무 구려서 싼 가격은 아니라고 하는데, 스펙 하나하나 따지기보다는 외형, 디자인, 무게와 적당한 성능을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 나쁘진 않다고 본다.
35요금제 2년 약정을 하면 공짜폰이나 다름없고 중고로 팔아도 얼마 안 할 테니 고장날때까지 마음편히 쓴다는 생각으로 마구 굴릴 수 있는 것도 좋다.

생각보다 오래가는 배터리 시간

뷰3은 사용시간이든, 대기시간이든 너무 빨리 달았는데
뷰3에 비하면 볼트는 꽤 오래가는 것 같다. (산지 얼마 안 돼서 그런가? 1년 쓴 뷰3을 기준으로 하니 모든 것이 신세계구나···.)
레이가 대기시간은 전설적이었는데 (일주일을 버텼던가?) 볼트도 그정도 갈 것 같기도 하다.
실사용도 오래가는 것 같다. 뷰3처럼 쭉쭉 빠진다는 느낌은 절대 아니다.
성능이 좀 구린만큼 배터리는 오래간다고 하면 딱 맞는 말인 것 같다.

IPS 디스플레이

뷰3 이전에 쓰던 폰이 갤럭시 노트2였는데 3개월인가 6개월(최소유지기간) 쓰고 바로 팔아버렸다.
노트2가 좀 무겁긴 했지만 미친 배터리에(기억이 잘은 안 나지만 존나 오래감), 성능 좋은 카메라(뷰3이나 볼트는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었음.), 와콤 펜까지 있어서 상당히 괜찮은 폰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몰레드 액정만은 참을 수가 없었다.
몇초만 봐도 눈이 아프고 시렸다. (그래서 폰 사용 시간이 많이 줄어든 긍정적 효과···.는 개뿔! 폰을 보는게 고문 수준으로까지 느껴졌다.)
최근의 아몰레드는 화질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니 눈시림 문제도 많이 해결되지 않았을까 싶지만, 난 아직 겁이 난다.
사용시간이 길든 짧든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보게 되는 폰의 화면이 눈에 부담을 준다는 건 생각 이상으로 고통스러운 것일 수 있다. (차라리 3.3인치 레이 화면을 보는게 낫다고 생각했으니···.)(참고로 노트2 비판 리뷰 아님.)
어쨌든 볼트의 화면은 괜찮았다. (노란 액정이니 그런 건 1%도 신경쓰지 않는 부분이라 잘 모르겠다.)
그냥 나한테는 아몰레드가 아닌 액정이면 다 장점이다!

적당하고 기분 좋은 터치감

난 레이의 터치감이 참 좋았다.
시원한 유리를 만지는 느낌에 정확하고 빠른 인식 속도를 보여줬다. (현재 사용중인 아이패드 미니의 터치감에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느낌이었다랄까?)

그와 달리 뷰3과 노트2는 크기나 무게 때문인지 아니면 보호필름 때문인지 플라스틱을 누르는 느낌이 들었고 별로였다. (아이패드 미니 터치감이 좋은 것을 보면 크기 문제는 아닌데···.)
특히 뷰3은 내장된 러버듐 펜 때문에 터치 인식 범위를 필요 이상으로 민감하게 설정해놔서 오타가 많이 났다. (잘 인식되면 좋은 거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다 정도가 있는 것이다. 고스트 터치? 뭐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볼트와 관계없는 뷰3 까기 맞음)

어쨌든 볼트의 터치감도 레이의 그 느낌에 전혀 뒤지지 않는 것 같다. (요즘 폰은 다 좋겠지 뭐. 아무튼 볼트도 괜찮은 편인듯.)

처음부터 붙어 있는 보호 필름

대리점에서 보호 필름 서비스로 안 주냐고 물어보니까 아직 입고가 안 됐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폰을 개봉해보니 처음부터 붙어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 좋아!)
문제는 그날 집에 와서 보니 벌써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흠집이 나 있었다.(싼 필름이라서 그런 걸까? 비싼 필름은 안 그런가?)
그럼에도 사용하기에 큰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서 난 만족한다. (몇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필름으로 잘 버티고 있습니다.)

후면 무광 재질

난 블랙 화이트로 샀는데 그냥저냥 괜찮은 것 같다. (올블랙도 후면의 배터리 덮개가 완전 검은 색은 아닌 것 같더라. 올블랙으로 할걸···.) (딴얘기중)

현재 나의 볼트 후면에는 벌써 안 지워지는 흠집이 엄청나게 많이 나 있다.
하지만 무광 재질에 세로줄이 있어서 그런지 흠집이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 (쓸데없는 집착을 내려놓게 해주는구나~)

레이도 후면이 무광 재질의 플라스틱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케이스 없이 1년을 넘게 썼는데도 흠집이 하나도 없었다. (아 그립다. 속도가 조금만 빨랐으면, 화면이 조금만 더 컸으면 지금도 쓸 수 있을텐데. 인터넷이나 카톡만 해도 끊길 정도라서···.)
반면 뷰3은 완전 매끄러운 플라스틱이라서 조금만 흠집이 나도 완전 티나고 완전 신경쓰이는 스타일이다.

어쨌든 신경 안 쓰면 편해.
어차피 개 싼 똥폰이라 후면 케이스 새걸로 끼워서 중고로 팔 일도 없을 것 같은데 그냥 막 쓰자!!! 인 것이다.
폰은 폰일 뿐이다. (해탈)

편리한 노크 코드

기존의 두 번의 연속된 터치로 폰을 깨우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용자가 정해 놓은 위치와 순서의 터치로 폰을 깨울 수 있고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
폰을 켜고, 암호나 패턴을 입력하는 두가지 과정을 한단계로 축소시킨 것이다. (사실 시간은 0.1초 차이 날까?그럼에도 더 편하게 느껴진다.)

보안은 생각보다 허술하지 않다.
나도 처음에는 위치 변화가 가능한 곳이 4개 뿐이고(일반 스마트폰의 패턴은 9개) 막 누르다보면 풀릴 것 같아서 너무 허술한 거 아닌가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

예를 들어 왼쪽 위에 한번의 터치가 암호라는 가정을 해보자.
아무데나 막 누른다고 해서 암호가 풀리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연속된 터치를 하나의 암호 패턴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정확한 입력 후에 시간의 텀이 있어야 하나의 암호 패턴 입력이 끝난 것으로 인식한다. (또한 5번 이상 틀리면 노크코드 이외에 다른 인증을 해야 한다.)

후면 버튼

후면에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을 몰아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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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자주 사용하게 되진 않는다. (노크 코드 때문에 후면 버튼 없이도 대부분의 사용이 가능하다.)
그런데 사용해보면 그것도 누르는 느낌도 나쁘지 않고 나름 편하다.

김치, 치즈, 스마일

이미 다른 폰에도 있는 기능인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전면 카메라 화면에서 손을 펴고 있다가 주먹을 쥐면 3초 후에 사진이 찍힌다. (신기!)
그리고 김치, 치즈, 스마일, 위스키, 엘지라고 말해도 사진이 찍힌다. (개신기!!)
사실 별로 대단한 기능은 아닌데(츤츤) 써보면 상당히 편하다.

단점

속도, 버벅임

어쩌다가 홈 버튼을 누르면 홈 화면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2초간 유지될 때가 있다.
약간 버벅일 때도 있고 웹서핑 하다가 스크롤 끊길 때도 있다.

불편하다고 생각하면 개 불편하고 괜찮다고 생각하면 살짝 불편하다.
난 웹서핑, 카톡, 메모 정도로만 사용하는데도 조금 불편함을 느낀다.
뭐 그렇지만 적응되면 쓸만한 정도다.

모자란 메모리 용량

사람들이 댓글에서 8기가면 어플 조금 깔다가 용량 모자란다고 하는 말이 난 농담일 줄 알았다.
그런데 진짜였어!! 내가 뭘 깔았다고 용량이 모자라는 건데!! (게임도 하나 없는데!!)
레이에 껴놨던 메모리카드 빼서 껴놨다. (여분의 메모리카드 없으면 볼트 사지마.)
사진이나 동영상 메모리카드에 저장되게 설정하고, 자주 안 쓰는 어플들 메모리카드로 옮기고 나서 겨우 근근히 버티고 있다.

연락이 왔어도 모른다.

문자나 카톡이나 전화가 왔었으면 깜빡깜빡 하는 불빛이 나오잖아. 볼트는 그게 없어! 뭐 엄청나게 싼 폰도 아니면서 그딴 기능까지 빼버리는 거냐!!! (삼성이 아몰레드만 아니었으면 바로 삼성으로 갈아탔다.)

불편한 노크 코드

자꾸 먹통처럼 안 켜질 때가 있다. 좋은 기술이면 뭐하냐고 제대로 작동을 안 하는데!!! 차라리 그냥 물리적 홈 키가 정면에 딱 붙어있는게 더 나았던 것도 같다.

싼티 나는 진동 소리

되게 별로다. 하지만 난 원래 무음모드가 아닌 이상 진동을 다 꺼놓기 때문에 상관없음···.

글랜스뷰

노크코드와 비슷한 편의 기능으로 꺼져있는 폰 화면 위에 손가락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시간이나 알림같은 것을 볼 수 있다.

이게 왜 단점이냐 하면 제대로 작동이 안 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제대로 내려오지 않거나, 조금 내려오다가 말거나 아예 반응을 안 하거나···.)

노크코드도 제대로 입력이 안 돼서 다시 입력해야 할 때가 있긴 하지만 불쾌한 정도까진 아니다. 하지만 글랜스 뷰는 살짝만 반응이 느리거나 동작하지 않아도 많이 불쾌해지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이 기능을 만든 취지가 빠르고 간편하게 시간이나 알림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바쁜 회사원이 달려가면서 시간을 확인하려고 글랜스뷰 기능을 사용하려는데 화면이 먹통이거나 내려오다 말아서 몇번이고 다시 쓸어 내려야 한다고 생각해보라. 짜증이 나지 않겠는가?

또한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린 상태에서 계속 손가락을 떼지 않고 있어야 하는데 이게 은근히 엄지손가락을 피로하게 만드는 것 같다.

사실 안 쓰면 그만인 기능이긴 한데···. 참 안타깝고 답답하다. (그냥 폰이 느려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최근 패치가 되면서 조금 더 잘 작동하는 것 같긴 한데 역시 사용은 잘 안 하게 된다.)

배터리가 1개다.

보급형이라서 그런지 구성품이 스마트폰, 충전용 케이블, 이어폰 딱 3가지 밖에 없다.

그런데 (장점은 아니니까 단점에 넣었을 뿐) 나에겐 그다지 단점은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평소에도 충전용 케이블을 폰에 꽂아 충전하기 때문이다. (뷰3도 여분의 배터리는 완전히 새것이나 다름없다.)
원래 오래 나갈 일도 없는 편인데다(ㅠ.ㅠ) 볼트의 배터리가 오래가는 편이라서 더욱 여분의 배터리는 필요없을 것 같다. (대신 전날에 까먹고 충전 안 해 놓으면 망···. 충전 케이블 들고 다녀야 됨.)

사실 난 쓰레기같다는 이어폰도 필요 없다. 그거 돌려줄테니까 가격좀 더 깎아주면 안 되겠니?

총평

볼트 사지 마라. 차라리 g3 같은 싸게 풀리는 폰이 가격은 같으면서 사양 더 좋으니까 그거사라.

내가 가장 좋아했던 폰이 레이다. 속도는 느리지만 가볍고 예쁘고 배터리 오래가고 터치감 좋고···. 볼트는 레이랑 비슷한 점이 많다. 가볍고 예쁘고(?) 배터리 오래가고 터치감 좋고···.

그런데 느린 속도까지 비슷하면 어쩌자는 거냐!!

나처럼 무게와 크기를 엄청나게 따지는 사람이 아니라면 살 이유가 전혀 없는 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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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to LG 볼트 스펙, 장단점 리뷰

  1. 정선 says:

    절대절대 동감. 하도 느려서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메모리가 8기가밖에 안되네요. 그럼 살때 뭘 보고 샀느냐고요. 기존 쓰던게 16기가, 속도가 답답해서 신제품으로 바꾸자 해서 SKT대리점에 가서 “작은 걸로”.. 보니 괜찮아 샀죠. 암튼 64기가 제품 나올때까지 하고.. 으웩~ 이 스피드 시대에 8기가라니. 이건 완전 사기 당한 거임

    • gryeo says:

      지금은 나름대로 적응해서 쓰고는 있지만, 역시 느리고 용량도 부족하네요.
      작고 아몰레드 아닌 제 마음에 꼭 드는 폰은 왜 안 나오는 걸까요? ㅠ.ㅠ

  2. 이효원 says:

    볼트알람오면깜빡거리는거잇어요
    설정애서접근성보면플래시알람잇습니다

    • gryeo says:

      그렇군요. 제가 직접 확인은 안해봐서 확실하게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지금 아이폰SE 사용하다 보니 여기도 없네요.
      어쨌든 LG의 중저가 폰을 사용하면서 느낀 건 사용에 불편이 없을 정도의 사양은 필수라는 겁니다.
      볼트나 그 비슷한 부류의 LG 폰들은 그것을 충족시켜주지 못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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