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거창한데, 그냥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내 생각을 짧게 써보려고 한다.
영화에서 백인의 비율을 줄이고 동양인이나 흑인의 비율을 높인다. 또는 회사에서 여성의 비율을 높인다.
이것에 대해서 나는 비판적인 시선을 가졌던적이 있다. 왜? 그게 오히려 차별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
그러니까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연기를 잘하는 백인이 뽑히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고, 회사에서 능력이 있는 남성이 뽑히지 못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게 생각한다.
사실 공적인 부분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잘 모르겠다. 공무원을 뽑을 때 성별의 비율을 정해둔다면 그것은 정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아무튼 그 부분은 아직 잘 모르겠으니까 넘겨두고, 인어공주 여주인공을 흑인으로 뽑는다거나 예능에서 의도적으로 여성의 비율을 절반으로 채운다거나 하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개인적이고 사적인 영역이니까. 개인적인 영역은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정치적 올바름에 심취해서 무슨짓을 하든지 말이다. (물론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할지도 대중의 자유이긴 하다.)
그러니까 어떤 회사에서 무조건 성별을 반반으로 해서 뽑는다면 그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말이다. 그 회사가 망하든 성공하든 그것은 그들이 선택한 결과일 뿐이다.
이것은 개인적인 선택의 영역일 뿐이고 공정의 영역이 아니고 자유의 영역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뽑든지 정말 그 회사에 도움이 될 사람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성별이든 인종이든 그 무엇이든 회사가 선택할 자유가 있는 것이다. (이유 없이 특정한 성별을 배척한다면 그건 차별인건가?)
오직 실력을 기준으로만 보려는 회사라고 해서 과연 정말 실력이 있는 사람은 다 붙고 실력이 없는 사람은 다 떨어졌다고 장담할 수 있냐는 것이다. 남성의 비율이 높았던 회사에서 성별의 비율을 반반으로 맞춰서 뽑았는데 그것으로 뽑힌 여성이 엄청난 실적을 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오직 실력으로만 봐야지! 지금까지도 성차별은 없었고 실력으로만 판단했었거든?” 이라고 말하면서 화를 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성별의 비율을 맞추는 것조차도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고 선택, 자유의 영역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런 부분은 지금까지도 자유의 영역이었고, 정치적 올바름에 편승하는 것조차도 자유의 영역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유가 오디션에서 정말 많이 떨어졌다고 하잖아. 그러면 아이유를 알아보지 못한 그 수많은 회사들은 다 차별적인 거였냐 이말이다.
그저 아이유가 그렇게 스타성이 있고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지 몰랐던 거잖아. 그것처럼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거나, 예능에서 성별의 비율을 의도적으로 맞춘다거나, 영화에서 흑인 배우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다거나 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야.
미지의 영역이자 자유의 영역, 선택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굳이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뽑히지 못했을 백인과 남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