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더분 착각

사람들은 착각을 하고는 한다.

어떤 여자가 남자 집에 놀러왔다. 음 좀 어수선하고 더럽지만 너무 깔끔떠는 것보다는 낫겠지. 결혼!

이건 여기에 둬야돼! 여기에 둬야 내가 편하게 쓸 수 있다고! 이 어중간한 위치와 더러움과 덜 정리된 것을 건드리지마! 참견하지마! 이 위치가 아니면 참을 수가 없다고! 견딜 수가 없어! 거기! 0.5미리 틀어졌잖아!

다 위치에는 이유가 있었다? 또는 그 어수선함 자체에 대한 집착? 너무 깔끔하면 싫어하는?

수더분한 것처럼 보여도 그 수더분해보이는 모습 자체에 나름의 엄청난 확고한 규칙이나 기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그것을 존중해주지 않으면 화내는 예민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

엄청 더럽고 정리가 안 된 것처럼 보여도 누가 정리한다고 만지면 엄청 싫어한다. (다 그런가?)

.

성격이 수더분해서 수더분하게 하고 있는게 아니고 집안이 수더분해야만 하는, 수더분하게 되어 있지 않으면 못 견디는 예민한 사람도 있는 거야.

.

비슷한 경우로는 쿨병이 있겠지. 자기가 쿨하고 싶은 부분에서만 쿨한 거면서 다른 사람도 그부분에서 쿨하길 바래.

그건 쿨한게 아니고 남한테 자기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라고 강요하는 것일 뿐이야.

This entry was posted in 잡담 and tagged , , , . Bookmark the permalink.

댓글 남기기